류현경, ‘아파트’로 증명한 연기 내공 “하정이의 여정 같은 울림으로 전해졌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08.18 09: 09

배우 류현경이 ‘아파트’에서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주체적인 성장 서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지난 16일 종영된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극본 김윤영, 연출 조용원)에서 류현경은 트루밸류 스테이트 관리사무실 경리과장 강하정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 내공을 발휘했다.
극 중 류현경은 동생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희생하는 강하정의 깊은 애정부터 비밀 장부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 무너지는 내면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촘촘하게 그려냈다. 특히 극한의 혼란과 슬픔을 과장하지 않고 절제된 표현과 섬세한 눈빛으로 담아내며 캐릭터의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했다.

거짓말 뒤에 감춰진 상처를 마주하고 동생과 진심을 나누는 과정에서는 먹먹한 자매애를 완성하며 뭉클함을 안겼다. 이어 사기극이 폭로될 위기와 거센 압박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강단을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악인과 정면으로 맞서는 순간에는 흔들림 없는 눈빛과 단단한 태도로 강하정의 담대함을 표현하며 서스펜스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류현경은 인물이 처한 상황에 따라 섬세하게 변화하는 감정과 행동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매 순간 몰입도를 높였다.
시간이 흐른 뒤에는 오랜 꿈이었던 파티셰에 도전해 결국 꿈을 이룬 강하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층 따뜻하고 단단해진 모습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그는 든든한 파트너십은 물론 경남(정순원 분)과의 로맨스까지 선보이며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는 주체적인 캐릭터의 서사를 완성했다.
서스펜스부터 휴먼, 로맨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전개 속에서 류현경은 강하정의 다채로운 얼굴을 유연하게 표현하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위기의 순간에는 묵직한 존재감을, 일상적인 장면에서는 따뜻한 인간미를 더하며 캐릭터에 입체적인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종영 후 류현경은 “좋은 작품에서 멋진 제작진, 동료 배우분들과 함께 강하정이라는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잘못을 바로잡으며 오랜 꿈을 이루고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하정이의 여정이 저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시청자분들에게도 같은 마음이 전해졌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하정이를 응원하고 따뜻한 애정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로 인사드리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1996년 SBS 드라마 ‘곰탕’으로 데뷔한 류현경은 영화 ‘아티스트: 다시 태어나다’, ‘기도하는 남자’, ‘아이’, ‘요정’, ‘주차금지’ 등 다양한 작품에서 진정성 있는 인물 해석력을 보여줬다.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 ‘트롤리’를 비롯해 디즈니+ ‘카지노’,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꾸준히 활약했다.
여기에 첫 장편 영화 ‘고백하지마’를 통해 연출에 도전하는 등 배우를 넘어 전방위 아티스트로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매 작품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완성해 온 류현경은 ‘아파트’에서도 깊이 있는 감정 연기와 폭넓은 표현력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장르와 캐릭터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류현경이 앞으로 어떤 작품과 캐릭터로 돌아올지 기대가 모인다. /kangsj@osen.co.kr
[사진] 에일리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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