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위' 자존심에 점점 금이 간다…겨울부터 꼬인 플랜, 김원중 딜레마 어떻게 해결하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8.18 10: 10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의 역사는 김원중이다. 구단 최초 100세이브 투수이자 구단 최다 세이브(169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마무리 전향 이후, 보직 고민을 하지 않았던 자리가 바로 마무리였다.
2022년, 그리고 올해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 시즌을 시작하지 못했다. 2022년에도 정규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하면서 출발이 늦었다. 올 시즌은 지난 겨울, 본인의 귀책사유가 전혀 없는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게 늦었다. 
김원중은 마무리 투수 자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불안감을 노출하며 곧바로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와 셋업맨 역할을 맡았다. 그러다 마무리 투수 자리로 다시 돌아왔지만 아직 본래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46경기 1승 4패 5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4.35의 성적. 후반기에는 8경기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12로 고전하고 있다.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NC는 토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9회초 역전을 허용하고 교체되고 있다. 2026.08.14 / foto0307@osen.co.kr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NC는 원종해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NC 다이노스에 8-5로 승리한 후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8.15 / foto0307@osen.co.kr
지난 주말 사직 NC전 2경기는 팀과 김원중 모두에게 악몽이었다. 14일 경기 9회 올라와 사구 2개와 폭투 2개를 연달아 범하고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강판됐던 마무리 김원중은 15일에는 8-5로 앞선 9회 3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올라왔다. 하지만 첫 타자 안중열에게 1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강판됐다. 2경기 연속 0이닝 강판의 충격이었다.
15일 경기는 김태형 감독과 코칭스태프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실수라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마무리 투수 자리에 대한 고민이 투영된 실수이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15일 경기에 대해 “김상진 코치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았다”며 해프닝이었고 전했다.
이어 “어제(15일) 무조건 (김)원중이는 빼려고 했다. 왜 이이무라에게 8회를 맡기고 (최)준용이를 놔뒀겠나. 안 그랬으면 준용이를 8회 냈을 것이다. 당연히 준용이가 9회 올라오겠거니 생각했는데 종소리가 ‘쾅’하고 들리더라. 원중이 음악소리더라”라며 코치들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만약 김원중이 첫 타자를 잘 처리하고 무난한 운영을 펼쳤으면 그대로 밀고 갔을 터. 하지만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한 뒤 곧바로 교체를 단행했다. 김태형 감독은 “그 전날 안 좋았고 어제까지 결과가 안 좋았으면 쉽지 않았다. 결과가 좋았으면 괜찮았을 텐데 그게 쉽지 않다. NC 타자들도 원중이가 흔들린 것을 보고 각을 잡고 들어왔을 것이다”고 설명하며 “그래서 어제는 무조건 준용이를 9회에 내보내는 게 맞았다”고 말했다.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삼성은 보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9회 마운드에 올라 김원중과 얘기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6.08.02 / foto0307@osen.co.kr
일단 마무리 투수 교체보다는 김원중을 믿고 가는 것이 가장 베스트다. 그러나 지난 겨울 교통사고 이후 김원중의 페이스가 좀처럼 최고점을 찍지 못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사고 때문에 출발부터 좀 안 좋지 않았나. 페이스가 떨어져 있는데 팍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마무리 투수 자리는 웬만하면 바꾸지 않으려는 게 사령탑들이다. 롯데도 이 고민에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마무리 투수 자리에 대한 고민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마무리가 자주 왔다갔다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김태형 감독은 “일단 투수코치와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김원중 본인도 베테랑이라서 지금 고민이 많고 멘탈적으로 흔들릴 수 있을 것이다”면서 김원중 딜레마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이번 주에는 최소한 시즌 끝까지 책임질 마무리 자리에 대한 고민의 결론이 지어질 전망이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NC는 원종해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9회초 NC 다이노스 안중열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되고 있다. 2026.08.15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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