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이하 ‘부코페’)이 본격적인 축제 개막을 앞두고 1주 차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제14회 ‘부코페’는 오는 8월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부산 전역에서 개최된다. 21일 화려한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코미디언들이 총출동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개그계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무대부터 국경을 넘나드는 해외 공연까지 역대급 라인업이 예고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먼저 한국 코미디의 역사를 돌아보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김학래 이용식 대환장 토크쇼’는 대한민국 코미디계의 큰 어른 故 구봉서 선생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국 희극의 발자취를 되짚는다. 김학래와 이용식은 1970~80년대 한국 코미디가 시작되고 전성기를 맞았던 시절의 생생한 이야기를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추억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故 전유성을 기리는 무대도 마련된다.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에는 이홍렬, 신봉선, 김신영, 졸탄(이재형, 한현민, 정진욱) 등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후배들이 출연한다. 토크와 쇼, 콩트 등 다양한 형식으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은 후배들이 기억하는 전유성의 이야기를 통해 웃음과 뭉클함을 함께 전할 전망이다.
대한민국 대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도 부산을 찾는다. ‘공개재판’의 박영진, 박준형, 박성호, 정범균 등 베테랑 개그맨들을 비롯해 ‘개그콘서트’를 이끌고 있는 주역들이 무대에 올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스페셜 코너까지 예고돼 공연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재미를 기대하게 한다.
최성민, 남호연, 김승진이 함께하는 ‘B급 청문회’ 역시 거침없는 입담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약 5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토크쇼를 공연 무대로 옮긴 만큼 방송보다 더욱 생생하고 날것의 유머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베일에 싸인 특별 게스트까지 가세해 어떤 케미를 만들어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추억 속 레전드 개그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무대도 준비됐다. ‘갈갈이 개그콘서트 : 레전드의 귀환’에서는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갈갈이 삼형제’를 비롯해 ‘생활사투리’, ‘우비삼남매’, ‘마빡이’, ‘봉숭아학당’ 등 대한민국 공개 코미디의 황금기를 이끈 대표 코너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30주년을 맞은 레전드 코너들의 귀환이 과거의 향수는 물론 공개 코미디의 원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마임 공연도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우석훈코미디단편선’은 대사 없이 몸짓만으로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12편의 마임 단편을 선보인다. 일상적인 움직임이 상상력으로 확장되는 순간과 예상치 못한 반전, 따뜻한 감동이 어우러지며 색다른 코미디의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코미디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FISM 세계 마술 챔피언 노베르 페레와 유럽 마술 챔피언 찰리 매그,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마술사 김민형이 함께하는 코미디 매직 쇼 ‘더블(Double)’이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프랑스 최고의 비주얼 코미디스트 패트릭 코텟 모이네의 ‘마임 드 리옹(MIME DE RIEN)’ 역시 국경을 초월한 웃음을 선사한다. 언어가 달라도 통하는 몸짓과 표정,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통해 해외 코미디만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kangsj@osen.co.kr
[사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