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달 밟을 때 우리 아들 기억해 주세요" 故 19세 사이클 유망주, 충격 사망→부모의 가슴 아픈 추모글..."그가 너무나 자랑스럽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8.18 14: 43

 사이클 대회 도중 충격적인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핀레이 탈링의 부모가 애끓는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만 19세에 불과한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아들이 남긴 삶을 자랑스러워했다.
영국 '더 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탈링의 부모가 아들이 '볼타 아 포르투갈'에서 끔찍한 사고를 당한 뒤 1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데 대해 가슴 아픈 추모를 전했다"라며 "마이클과 던 탈링은 '무너진 마음'을 이야기하면서 가족과 친구들, 스포츠계가 보내준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탈링은 지난 14일 볼타 아 포르투갈 8구간에서 발생한 끔찍한 도로 사고로 사망했다. 그는 선수들이 이미 지나갔다고 잘못 판단한 뒤 유턴 중이던 소형 화물차에 치여 눈을 감았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지만, 탈링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진] 더 선 소셜 미디어.

볼타 아 포르투갈 조직위원회와 포르투갈 사이클연맹은 '심각한 사고'로 인한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회는 추모의 뜻으로 중단됐다. 예정됐던 시상식도 취소됐다. 
[사진] 스카이 스포츠 소셜 미디어.
탈링의 부모인 마이클과 던은 아들과 같이 찍은 사진과 함께 소셜 미디어 게시글을 올렸다. 부부는 "지난 며칠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들이었고, 이 글을 올릴 수 있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다. 우리가 이 시간을 견뎌낼 수 있도록 도와준 것 중 하나는 우리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지역사회와 스포츠계 곳곳에서 보내온 수많은 게시물과 메시지, 이메일, 기사, 전화였다"고 적었다.
이어 "핀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는지를 들은 것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다. 우리가 받은 모든 응원에 그저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드릴 수 없다"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지만, 모든 가족과 친구들,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으며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과 던은 "무너진 마음은 온전하게 회복되지 않겠지만, 그는 단순히 우리의 아들이자 형제가 아니었다.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했다. 다정하고 사랑이 많았으며, 아주 건조한 유머 감각을 가진 아이였다. 우리는 그를 너무나 그리워할 것"이라고 가슴 아픈 추모를 전했다.
끝으로 부부는 "고작 19살이었지만, 그의 짧은 삶은 멋진 경험과 성취로 가득했다. 그가 너무나 자랑스럽다. 앞으로 며칠 동안 자전거를 타러 나가신다면, 페달에 발을 끼우는 순간 핀을 한 번 생각해 달라"며 아들을 기억해 달라고 부탁했다.
[사진] NSN 사이클링 팀.
이번 사고는 주최 측의 안전 통제 부실이 낳은 '인재'이기에 더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를 낸 56세 남성이 몰던 화물차는 보조도로를 통해 대회 구간으로 진입했다. 당시 진입로에는 통제 요원이나 차단선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보니 운전자가 뒤처져서 혼자 달리던 탈링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충돌하게 된 것.
탈링을 향한 추모는 사이클계 곳곳에서 이어졌다. 그의 동료였던 영국 사이클리스트 이선 버논은 "핀은 우리 팀과 문화에서 정말 큰 부분을 차지했던 선수였지만, 무엇보다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친구였다"라며 "그는 깊이 그리울 거다. 우리는 앞으로도 그의 기억을 간직하고 그를 위해 경주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 제즈 콕스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TNT 스포츠'에서 해설 중이던 그는 "단순히 나쁜 소식이 아니다. 정말 끔찍한 소식이다. 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제 인생에서 이런 순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배운 적이 없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는 것뿐"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충분히 막을 수 있던 참사인 만큼 문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사이클리스트 노동조합은 "우리는 할 말을 잃었으며 분노로 가득 차 있다"라며 "젊은 선수가 이런 방식으로 생을 마감해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더욱이 오늘날에도 이렇게 심각한 사고를 막는 것이 여전히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우리는 분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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