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로빈 윌리엄스의 세 자녀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명예와 유산을 지키기 위해 뜻깊은 프로젝트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로빈 윌리엄스의 자녀 잭(43), 젤다(37), 코디(34)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아버지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다시 활성화해 직접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자녀들은 성명을 통해 "아버지가 75세가 되는 해를 맞아, 새로운 세대가 그의 작품을 발견하고 오랜 팬들이 그가 전한 기쁨을 계속해서 기념하는 모습에 감사함을 느낀다"라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곳이 아버지의 이야기와 사진, 영상, 추억이 진정성과 온기 속에 담길 수 있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재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공식 계정 재개는 최근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AI(인공지능) 생성 콘텐츠에 맞서 아버지의 초상권과 목소리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도 크다.
딸 젤다 윌리엄스는 계정 재개 이후 "아버지의 진짜 영상과 사진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이곳에서 횡행하는 아버지의 목소리와 모습에 대한 무분별한 AI 남용에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앞서 젤다는 지난해 팬들에게 "제발 아버지의 AI 합성 영상을 그만 보내달라. 실존 인물의 유산이 그저 '비슷하게 생기고 소리 난다'는 이유만으로 조작되는 것을 보는 것은 미칠 것 같은 일"이라며 AI 가짜 콘텐츠에 대해 강한 불쾌감과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한편, 2014년 8월 향년 63세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로빈 윌리엄스는 파킨슨병 진단과 레비소체 치매를 앓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전 세계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녀들은 매년 그의 생일을 추모하며 고인의 뜻을 이어가기 위한 따뜻한 선행을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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