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해버지' 박지성이 개척한 꿈 저물었다…한국인 EPL 선수 0명, 충격적인 전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6.08.19 00: 06

 2005년 ‘해버지’ 박지성이 개척한 한국 축구의 프리미어리그 시대가 막을 내릴 위기에 놓였다.
손흥민(34, LAFC)이 2025년 토트넘을 떠난 데 이어 황희찬의 울버햄튼도 지난 시즌 강등됐다. 2026-27시즌 EPL에서 한국인 선수는 전멸했다. 영국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한국의 태양이 EPL에서 저물고 일본이 떠오른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 시대가 끝날 가능성을 조명했다.
한국의 EPL 역사는 박지성으로부터 시작됐다. 박지성은 2005년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한국 선수의 EPL 진출을 개척했다. 그는 맨유에서 4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 무대에서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지성의 뒤를 이어 이영표, 설기현, 기성용, 이청용, 지동원 등 여러 한국 선수들이 EPL 무대를 밟았다. 성공과 실패는 엇갈렸지만 한국 선수들의 EPL 진출은 꾸준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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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하며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손흥민은 10년 동안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고 주장까지 맡았다. 2025년에는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이끌며 박지성 이후 가장 위대한 한국인 EPL 선수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은 동양인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까지 차지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2025년 토트넘을 떠나 미국 LAFC로 이적했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던 마지막 EPL 스타가 잉글랜드를 떠난 것이다. 손흥민 배출국 한국의 위상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황희찬도 상황이 좋지 않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강등됐고 황희찬 역시 EPL 무대를 떠나게 됐다. 현재 EPL 구단에 등록된 양민혁(토트넘)과 김지수(브렌트포드), 박승수(뉴캐슬)도 이미 임대됐거나 임대될 가능성이 높다.
EPL의 새로운 희망으로 거론된 이강인은 잉글랜드행 대신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선택했다. 김민재도 맨유행 소문이 무성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했다. 결국 현재 한국 선수 가운데 EPL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선수는 사실상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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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한국과 달리 일본 선수들의 EPL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이 활약한 데 이어 모리타 히데마사(헐 시티)와 마에다 다이젠(입스위치 타운)도 올여름 승격을 통해 잉글랜드 무대에 합류했다.
박지성이 시작하고 손흥민이 완성했던 한국 축구의 EPL 시대가 이제 끝났다.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붉은 유니폼을 입었던 박지성의 등장은 한국 팬들에게 잉글랜드 축구를 향한 새로운 꿈을 열었다. 그 꿈은 손흥민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탄생시키며 21년 동안 이어졌다. 하지만 손흥민이 떠난 지금, 한국 축구는 다시 새로운 EPL 개척자를 찾아야 하는 암울한 상황에 놓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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