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 필요, 마이너 갔다 와야" 3390억 외야수, 25타수 무안타 실화인가…다저스, 975억 마무리만 문제가 아니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8.18 19: 40

어쩌면 LA 다저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일 수 있다. 거액을 안긴 선수들이 나란히 제 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3년 6900만 달러(975억 원)에 계약한 에드윈 디아즈가 부진한 것도 골치아픈데 지난 겨울,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로 4년 2억4000만 달러(3390억 원)에 계약한 카일 터커가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는 시점에서도 본 궤도에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터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로써 터커의 침묵은 더욱 더 길어졌다. 8월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 9회 마지막 타석부터 이날까지 25타수 무안타로 침묵이 이어졌다. 일시적인 부진이라고 치부하기도 힘들다. 시즌 내내 기대치를 한참 하회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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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경기 타율 2할3푼 (418타수 96안타) 11홈런 54타점 OPS .692의 기록. 데뷔 시즌(2018년)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OPS .8 이하를 기록한 적이 없는 꾸준한 생산력을 보여줬던 선수였다. 고점이 특출나게 높지는 않지만 저점이 높은 선수로서 어느 정도의 성적은 보장해주고 계산이 되는 선수였다. 평균 6000만 달러라는 초고액 연봉의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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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제 터커는 애물단지가 됐고 안정적이라고 평가 받았던 수비까지 흔들리고 있다. 여러 수비 수치들도 하위권이다. 디펜시브런세이브(DRS) 수치는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9, 평균 대비 아웃(OAA)도 -7에 달한다. OAA는 메이저리그 전체 하위 5%에 해당하는 저조한 성적이다.
18일 경기가 대표적이다. 타석에서 무기력한 모습 분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어처구니 없는 실책으로 보는 이들을 당황하게 했다. 7회말 선두타자 코너 노르비의 평범한 뜬공을 엉더주춤하게 쫓아가다 포구 실책을 범했다. 뜬공 타구를 발목 위치까지 주저 앉은 상황에서 잡으려고 했다. 
다저스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스포츠넷 LA’의 에릭 캐로스 해설위원은 “솔직히 지금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 리셋 하는 것이다”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캐로스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한 달 반 정도 남았고 여기서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했다. 애리조나로 가서 다시 몇 가지를 다듬고 뭔가 바꿔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애리조나의 다저스 캠프지인 캐멀백 랜치에서 재조정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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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캐로스는 “터커는 FA로 영입한 선수라는 점 등 모든 것들을 내려놔야 한다. 지금 앞에 있는 선수는 부진한 선수다. 하지만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고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제자리에서 헛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라면서 “지금 제자리로 돌아오려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터커와 같은 고액 연봉자에 FA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기 위해서는 선수 본인의 동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아니면 부상자명단 등재 등의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8일 경기가 끝난 뒤 터커를 향한 지지 의사를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터커는 지금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우익수 쪽 플레이에서 망설이는 모습이 보였고 발목 높이에서 타구를 잡으려는 모습은 그의 심리 상태가 어떤지를 말해주고 있다”라면서 “물론 터커거 노력을 하지 않거나 신경쓰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니다. 지금은 단지 본인이 고전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계속 터커를 지지해줘야 한다.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고 터커를 응원했다.
다저스는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돌아온 뒤 연일 부진하다. 18일 경기에서도 11-2로 앞선 9회 올라왔지만 1이닝 3실점으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디아즈가 가장 큰 골칫거리라고 생각했는데, 터커의 상황도 만만치 않다. 다저스가 지난 겨울 두 선수에게 투자한 금액은 3억900만 달러, 한화로 4366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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