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문정빈이 데뷔 첫 그랜드 슬램을 터뜨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도 세웠다.
문정빈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5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5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7월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4타점을 넘어섰다. LG는 9-1로 크게 승리했다.
문정빈은 1회 1사 2,3루 찬스에서 소형준 상대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유인구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날카로운 변화구에 속을 수 밖에 없었다. 3회 1사 1,2루에서 두 번째 타석, 1볼에서 소형준의 투심을 때렸으나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두 차례 득점권 찬스를 놓친 문정빈은 5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삼세번은 달랐다. 앞서 두 차례 아쉬움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홍창기의 좌전 안타, 신민재의 좌전 안타에 이어 박해민이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찬스가 문정빈 앞에 만들어졌다.
문정빈은 소형준의 초구 스위퍼(볼)을 침착하게 골라낸 뒤 2구째 투심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자 밀어쳐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147km 투심을 밀어쳐서 담장을 넘겼다. 타구속도는 171.9km, 홈런 비거리는 121.4m였다. 문정빈의 데뷔 첫 만루 홈런, 시즌 14호 홈런이었다.
문정빈은 7회 무사 1,3루에서 좌중간 2루타를 때려 1타점을 추가했고, 좌익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송찬의의 유격수 땅볼 때 득점까지 올렸다.

문정빈은 경기 후 데뷔 첫 만루 홈런 소감을 묻자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 찬스가 먼저 있었는데 그 찬스를 살리지 못해서 조금 제 자신한테 실망할 참이었는데, 세 번째 타석에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5회 1사 2,3루에서 KT 투수 소형준은 오스틴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사실상 고의4구와 비슷했다. 오스틴 상대로 어렵게 승부하고, 안 되면 볼넷으로 만루를 채워서 문정빈을 상대하려 했다.
문정빈은 “예상을 했다. 오스틴 선수가 앞 타석에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저는 결과가 안 좋았다. 나랑 승부해서 병살 잡으려고 할 수도 있겠다 생각하고 (대기타석에서) 데이터 분석부터 많이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부글부글 끓어올랐냐’는 질문에 문정빈은 “혼내줘야겠다 다짐했습니다”고 웃으며 말했다.
문정빈은 “처음에는 잡힐 줄 알았다. 라이트 플라이다 생각하고 잘 쳤다. 그래도 (희생플라이로) 타점이 되니까, 생각하고 뛰는데 우익수 안현민 선수가 뛰다가 뒤로 돌더라. 그래서 넘어갔구나 생각했고,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만루 홈런의 기쁨도 있지만, 문정민은 “홈런이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점수였다 보니까, 홈런도 홈런이지만 점수를 좀 벌릴 수 있는 상황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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