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감독관이 경기 중에 접대를 받았다고? 문화체육관광부의 황당한 해석이 이슈다.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경기와 관련해 외국인 심판과 경기감독관에게 법인카드로 부적절한 접대를 제공한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경기 당일 새벽은 물론 경기가 진행되는 시간에도 안마시술소에서 축구협회의 법인카드로 결제가 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년 작성한 대한축구협회 비리 조사 결과 문건에 따르면, 협회는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국내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경기 7차례와 관련해 외국인 심판 및 경기감독관 등 10여 명에게 부적절한 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예선도 포함됐다.
![[사진] BBC에 보도된 축구협회 성접대 사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8/202608182235774837_6a8460eb243d8.png)
![[사진] JTBC](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8/202608182235774837_6a8460ee959e6.png)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경기 시간과 결제 시점이다. 2012년 2월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쿠웨이트의 월드컵 예선 당시 경기 당일 새벽 서울 역삼동의 한 안마시술소에서 축구협회 법인카드로 51만 원이 결제된 것으로 조사됐다.
공개된 자료에는 경기가 진행 중인 시간에도 관련 업소에서 결제가 이뤄진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한 식사나 의전 차원의 접대를 넘어 경기 판정에 직접 관여하는 외국인 심판진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접대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문체부 조사 과정에서는 당시 협회 직원들이 외국인 심판 등의 요구에 따라 접대를 진행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당시 축구협회의 예산 부당 사용과 함께 관련 문제를 조사하고 환수 및 징계, 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진행했다.

특히 논란이 되는 것은 문체부가 당시 이 사안을 ‘경기감독관 등에 대한 접대’로 다룬 부분이다. 경기감독관은 경기에 참석하느라 물리적으로 접대를 받을 수 없다. 축구협회 직원이 마사지를 받고 법인카드로 결제했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축구협회의 도덕적 해이를 문제삼을 수 있다.
외국심판 성접대 사건은 약 15년 전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당시 문건이 최근 공개되면서 대한축구협회의 방만한 과거 운영 실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