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후보군이 5명으로 압축됐다. 스페인 출신 지도자 3명을 비롯해 네덜란드, 세르비아 출신 감독까지 모두 유럽 국적 지도자들로 채워졌다.
축구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민국 남자 축구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공개 채용에 지원한 후보자 가운데 서류 전형을 통과한 인원은 5명이다. 스페인 출신 로베르트 모레노(49), 헤수스 카사스(53), 도메네크 토렌트(64)와 네덜란드 출신 에르빈 쿠만(65), 세르비아 출신 드라간 스토이코비치(61)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7일 "지난 주말 지원자 서류 전형을 완료했다. 서류 적격 심사 및 결과 검수, 합격 및 불합격자 통보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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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금주 중 온라인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후보자 일정 조율 과정에서 일부 변경 가능성이 있으며 지원자 현황과 합격·불합격자의 신상은 개인정보 보호와 전형 진행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후보 가운데 모레노와 카사스는 과거에도 한국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이름을 올렸던 지도자다.
모레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선임됐던 2023년 대표팀 감독 후보로 대한축구협회와 면접까지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대표팀을 지휘한 경험이 있으며 이후 AS모나코, 그라나다, 소치 등 여러 클럽에서 감독 경력을 이어갔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을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운 기간 대표팀을 직접 지휘했다. 당시 한국행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으로 무산됐고 이번 임시 감독 공개 채용을 통해 다시 한국 대표팀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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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스 역시 한국 축구와 인연이 있다. 이라크 대표팀 감독으로 일하던 2024년 한국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군에 포함돼 대한축구협회와 면접을 진행했다. 당시 최종 선택은 홍명보 감독이었다.
카사스는 이라크 대표팀을 이끌며 아시아 축구 경험을 쌓았고 현재는 싱가포르 라이언시티를 지휘하고 있다. 이번에는 홍명보 감독의 뒤를 이을 임시 사령탑 후보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세 번째 스페인 출신 후보는 토렌트다. 토렌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오랜 기간 함께한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하며 세계 정상급 클럽 시스템을 경험했고 이후 독립해 감독 경력을 이어갔다.
모레노와 카사스가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면 토렌트는 과르디올라 사단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높은 수준의 클럽 축구 시스템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네덜란드 출신 쿠만도 후보에 포함됐다. 쿠만은 PSV 에인트호번 수석코치로 활동하던 시절 박지성과 이영표를 지도한 경험이 있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한국 선수들과 직접 생활한 경험이 있다는 점은 다른 후보들과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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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후보는 스토이코비치다. 세르비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스토이코비치는 최근 한국 대표팀 정식 감독직에도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감독 선임 과정에서부터 한국행에 의지를 보인 만큼 이번 임시 감독 공개 채용에서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반면 최근 일본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거스 포옛은 서류 전형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지도자 역시 이번 5명의 면접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0일과 21일 후보자들을 상대로 온라인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류 전형을 통과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지도 철학과 대표팀 운영 방안, 임시 감독직 수행 의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선임에서는 '임시 감독'이라는 특수성이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수 있다. 장기간 팀을 만들어갈 수 있는 정식 감독과 달리 짧은 시간 안에 선수단을 파악하고 곧바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새 임시 감독이 맡게 될 첫 일정도 이미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년 9·10월 FIFA A매치 기간 열리는 친선경기 4경기를 수원, 서울, 울산, 용인에서 차례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대표팀은 9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를 상대한다. 이어 9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9/202608190835774790_6a84fe4f9a477.jpg)
10월에는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를 만나고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경기한다. 네 경기 모두 오후 8시에 시작한다.
이번 4연전은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전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대표팀 A매치다.
수원에서는 지난해 3월 월드컵 예선 요르단전 이후 처음 대표팀 경기가 열린다. 용인에서는 2025 EAFF E-1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에 대표팀 경기가 개최된다. 울산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023년 3월 콜롬비아전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이다.
9월과 10월에 네 경기가 한꺼번에 편성된 것은 올해부터 FIFA A매치 일정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FIFA는 올해부터 연간 5차례 운영하던 A매치 윈도우를 4차례로 줄이고 기존 9월과 10월 일정을 통합해 16일 동안 운영하도록 변경했다. 이에 따라 각국 대표팀은 해당 기간 최대 4경기를 치를 수 있다.
임시 감독은 9·10월 A매치 4경기에 이어 11월 A매치 2경기까지 총 6경기를 지휘할 예정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9/202608190835774790_6a84fe4fee622.png)
짧은 기간 동안 에콰도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을 연이어 상대해야 하는 만큼 전술적인 역량뿐 아니라 선수단 장악력과 빠른 적응 능력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전망이다.
온라인 면접이 끝나면 대한축구협회의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 순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대표팀의 9월 첫 경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임시 사령탑 선임 작업도 본격적인 마지막 단계로 들어간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