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득실 하나에 순위가 바뀌는 살얼음 경쟁 구도에서 ‘옴므’ 윤성영 감독의 로스터 교체 배경은 당장의 1승 보다 ‘딜라이트’ 유환중의 고점 끌어내기였다. 윤성영 감독은 한 발 나아가 팀 경기력 향상에 만족감을 표하며 선두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화생명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4라운드 레전드 그룹 디플러스 기아(DK)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생명은 시즌 18승(7패 득실 +20)째를 올리며 선두 젠지를 맹추격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윤성영 감독은 “오랜만에 2-0으로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 팀 경기력에 대해 “유리할 때 기회를 놓치는 장면이 몇 번 나오긴 했지만, 이전에 비해서 피드백했던 부분들이 많이 좋아진 게 보였다”며 “지금 같은 기세라면 충분히 1, 2위 경쟁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경기 내용과 관련해 윤성영 감독은 “탑 진영으로 넘어갔을 때 정글과 서포터의 시야 확보 과정에서 정글이 다소 무리하다 잘린 장면이 기억에 남지만, 충분히 더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다른 선수들이 평소에도 잘해줬고, 오늘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좋아진 모습이 나와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날 1경기 만에 다시 선발로 기용된 ‘딜라이트’ 유환중과 서포터 로테이션에 대한 속내도 털어놓았다. 윤성영 감독은 “딜라이트 선수는 고점이 매우 높은 선수라 그 모습을 끌어내고 싶다”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팀의 결정을 흔쾌히 받아들여 준 ‘딜라이트’ (유환중) 선수에게 고맙다. 또한 서포터가 교체되면서 부담이 컸을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에게도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윤성영 감독은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내린 판단”이라며 “만약 이에 대한 결과가 안 좋게 나온다면 그 책임은 감독인 내가 지고 비판을 받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로스터 변화에 따른 부담감과 책임감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