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0~45개와 종합 3위를 목표로 잡았다. 개최국 일본과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예상 밖 종목에서 나오는 ‘깜짝 메달’까지 기대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20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를 열고 대회 준비 상황과 목표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이상현 선수단장, 김택수 선수촌장을 비롯해 황선우, 박혜정, 전웅태, 김민종 등 주요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41개 종목, 총 105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선수 792명과 임원 260명 규모다. 크리켓과 빠델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에 출전한다.
대한체육회가 제시한 목표는 금메달 40~45개와 종합 3위다.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를 따내며 종합 2위에 올랐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연속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항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를 획득했다.
관건은 일본과의 격차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일본은 금메달 75개, 한국은 45개를 기록하며 30개 차이를 보였다. 항저우 대회에서는 일본 52개, 한국 42개로 격차가 10개까지 줄었다.
이번 대회가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개최국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대한체육회는 최대한 접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상현 선수단장은 "항저우 대회에서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고 금·은·동을 모두 합친 메달 수는 일본보다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일본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일본이 더 강하게 나올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는 우리 선수들의 저력을 믿는다"라고 밝혔다.
또 "젊은 선수들이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예상하지 못한 종목에서 메달이 나온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양궁에서 5개, 수영·사격·펜싱·태권도에서 각각 4개, 배드민턴에서 3개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유도·탁구·근대5종·e스포츠에서는 각각 2개 금메달을 목표로 잡았다.
유승민 회장은 공식 목표는 3위지만 더 높은 순위까지 바라보고 있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유 회장은 "목표는 항상 높게 잡아야 한다.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인 만큼 선수들도 체육회도 각오가 다르다"라고 말했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라는 적지에서 여러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선수들이 그동안 힘들게 훈련한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팀 코리아'를 가슴에 새기고 정신력과 투혼을 발휘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번 대회는 경기 외적인 변수도 적지 않다. 경기는 일본 내 여러 지역으로 분산돼 열리고, 별도의 선수촌도 조성되지 않는다. 대한체육회는 컨테이너와 크루즈 등을 활용해 선수 지원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기장과 숙소가 넓게 흩어져 있는 만큼 선수 관리와 이동, 의료 지원 등에서도 평소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유 회장은 "경기장과 숙소가 많이 분산돼 있어 관리와 지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을 핑계 삼지 않는 것이 선수들의 숙명이다. 체육회도 총력을 다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행정과 의무, 경기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도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가까이 듣고 필요한 부분에 빠르게 대응할 생각"이라며 "선수들이 다른 걱정 없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단 전체가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하나의 '팀 코리아'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까지 한 달이 남았다.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40~45개를 현실적인 목표로 제시했지만, 개최국 일본과의 격차를 더 줄이고 예상 밖 메달까지 더해질 경우 그 이상의 성적도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