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KBO리그 출신도 아닌데 한국을 최고로 꼽은 메이저리그 투수가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 좌완 투수 톰 코스그로브(30)가 그 주인공이다.
코스그로브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MLB.com’ 워싱턴 담당 기자 제시카 카메라토와 인터뷰를 한국을 언급했다. 야구 이야기보다는 시시콜콜한 개인 취미 등이 주를 이룬 인터뷰였는데 야구를 하러 가본 곳 중에서 가장 좋았던 곳에 대한 질문에 한국을 꼽았다.
코스그로브는 “한국이 제일 좋았다. 2024년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월드투어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는데 정말 멋졌다. 진짜 멋졌다”며 2년 전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위해 찾은 한국을 떠올렸다.
![[사진] 워싱턴 톰 코스그로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0/202608202032779739_6a870a2d06ce7.jpg)
세계화를 위해 꾸준히 월드투어를 돌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지난 2024년 3월 한국에서 사상 첫 경기를 개최했다. 당시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속했던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개막 2연전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렀다. 양 팀 선수들은 개막 2연전에 앞서 한국 팀들과 평가전도 2경기씩 치렀고, 일주일가량 서울에 체류하면서 관광도 했다.
그때 샌디에이고 선수 중 한 명이 코스그로브였다. 202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좌완 사이드암 코스그로브는 까다로운 투구폼과 스위퍼를 앞세워 첫 해부터 54경기(51⅓이닝) 1승2패1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1.75 탈삼진 44개로 활약하며 2024년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도 모두 등판했다. 3월20일 개막전에 4회 구원 등판, ⅔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코스그로브는 이튿날 경기에서도 3회부터 구원으로 나와 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흔들렸다.
미국에 돌아간 뒤에도 잘 풀리지 않았다. 3월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8회 이정후에게 데뷔 첫 홈런을 허용하며 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당시 펫코파크 경기에서 이정후는 코스그로브의 3구째 몸쪽 스위퍼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빅리그 첫 손맛을 봤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수차례 내려가며 18경기(14⅔이닝) 1패2홀드 평균자책점 11.66으로 2024시즌을 망친 코스그로브는 지난해 4월 샌디에이고에서 양도 지명(DFA) 처리된 뒤 시카고 컵스로 현금 트레이드됐다.

컵스에서도 2경기(4이닝 1실점) 등판으로 끝나며 시즌 후 FA로 풀린 코스그로브는 지난 1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휴스턴에선 콜업을 받지 못한 채 트리플A에만 머물렀으나 지난달 4일 워싱턴으로 현금 트레이드된 뒤 어렵게 빅리그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11일 콜업 후 13경기(12이닝) 2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3.75 탈삼진 10개로 준필승조 역할을 하며 워싱턴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원래 우타자에 더 강한 좌완 사이드암이었지만 올해는 좌타자 상대(피안타율 .211, 피OPS .618)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의 부진을 딛고 반등 중인 코스그로브는 지난달 28일 워싱턴 지역 방송 ‘WUSA9’과 인터뷰에서 야구 꿈나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2년제 대학, 디비전1 대학, 독립리그, 한국, 멕시코 어디든 상관없다. 야구를 계속해서 하고 싶다면 어느 곳이든 좋다. 모두 다른 곳에서 왔고, 각자 이야기를 갖고 있다. 야구를 할 기회가 있고, 야구를 하고 싶다면 계속 하면 된다”며 한국을 또 언급했다. /waw@osen.co.kr
![[사진] 워싱턴 톰 코스그로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0/202608202032779739_6a870a2d68faf.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