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쉬고 돌아왔는데 더 강해졌다...안세영, 3경기 연속 2-0 셧아웃→'中 핵심' 한웨와 정면승부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21 06: 29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부상 복귀 이후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질주하고 있는 안세영(24, 삼성생명)이 세계선수권대회 4강 진출을 놓고 중국 여자 단식의 핵심 전력 한웨(세계 5위)와 맞붙는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1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한웨와 준결승 진출권을 다툰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아직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았다. 64강에서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를 2-0으로 꺾었고, 32강에서는 탈리타 위랴완(인도네시아)을 같은 스코어로 제압했다. 20일 열린 16강에서도 세계랭킹 16위 미아 블리치펠트(덴마크)를 43분 만에 2-0(21-16 21-10)으로 돌려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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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 첫 대회라는 점을 고려하면 흐름은 더욱 인상적이다.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오픈 도중 왼쪽 발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이후 중국오픈까지 건너뛰고 재활에 집중했다. 세계선수권 출국을 앞두고도 아직 통증이 남아 있다며 몸 상태를 조심스럽게 바라봤다.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경기력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블리치펠트와 16강 1게임에서는 14-14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안세영은 승부처에서 상대 몸쪽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하프 스매시를 섞으면서 흐름을 가져왔다. 2게임에서는 초반부터 6연속 득점에 성공해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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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치를수록 움직임도 가벼워지고 있다. 안세영은 경기 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통해 "미아 선수의 공격이 정말 강하고 빨라 처음에는 그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웠다. 그래도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끝까지 모든 셔틀을 따라가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계속 회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점점 자신감도 생기고 있고 다음 경기도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제 상대의 무게감이 크게 달라진다. 한웨는 천위페이, 왕즈이와 함께 중국 여자 단식을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다. 빠른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를 고르게 수행하고, 강한 스매시와 네트 플레이까지 갖춘 올라운드형 선수로 평가받는다.
꾸준함도 강점이다. 최근 몇 시즌 동안 BWF 월드투어 상위 등급 대회에서 4강과 결승에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세계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5번 시드를 받았다. 한웨는 20일 16강에서 안세영의 삼성생명 동료 김가은(세계 12위)을 상대로 58분간 풀게임 혈투를 벌인 끝에 2-1(21-19 20-22 21-1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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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게임에서 10-15까지 밀린 뒤 17-16으로 역전했고, 2게임에서는 20-20 듀스에서 연속 득점해 22-20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3게임에서도 4-11에서 11-12까지 따라붙었지만 한웨가 다시 점수 차를 벌리면서 승부를 끝냈다.
한웨는 김가은을 꺾으면서 한국 선수와 연속으로 맞붙게 됐다.
이번에는 세계 1위 안세영이다. 안세영 입장에서는 분명 경계해야 할 상대지만, 맞대결에서는 자신감이 있다. 비공식 집계 기준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안세영이 7승 1패로 크게 앞선다.
가장 인상적인 최근 맞대결 중 하나는 지난해 9월 중국 마스터스 결승이었다. 안세영은 당시 한웨를 상대로 33분 만에 2-0(21-11 21-3) 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BWF 공식 결과에서도 두 번째 게임 점수는 21-3이었다.
한웨 역시 안세영을 상대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2022 말레이시아오픈에서 풀게임 승부 끝에 안세영을 꺾은 것이 유일한 승리다. 이후 맞대결에서는 안세영이 연이어 우위를 점했다.
전력과 상대 전적만 놓고 보면 안세영이 우위다.
현재 안세영의 위치도 당시와는 다르다. 안세영은 지난해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고 올해도 지난 6월 인도네시아오픈까지 6차례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면서 여자 단식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이번 세계선수권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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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정상 경험도 있다. 안세영은 2023 코펜하겐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단식 금메달을 따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한국 여자 단식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지난해 파리 세계선수권에서는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에게 패하면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에는 다시 세계 정상 탈환을 노린다.
변수는 몸 상태다. 안세영은 한 달 가까이 실전을 떠나 있었고 아직 왼발이 완벽한 상태는 아니라고 직접 밝혔다. 8강부터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연속으로 만나야 하는 만큼 경기 시간과 체력 소모도 이전 라운드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한웨는 이미 김가은을 상대로 58분간 풀게임 경기를 치렀다. 안세영은 블리치펠트를 43분 만에 2-0으로 정리했다. 8강을 앞둔 체력 부담에서는 안세영 쪽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경기가 열리는 장소 역시 안세영에게 익숙하다. 안세영은 지난 1월 같은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도오픈 결승에서 당시 세계 2위 왕즈이를 꺾고 우승했다.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코트에서 다시 중국의 강자를 상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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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웨는 분명 중국이 안세영을 견제하기 위해 내세울 수 있는 주요 카드 가운데 하나다. 세계 5위라는 순위와 최근 꾸준한 성적이 이를 보여준다.
동시에 안세영은 이미 여러 차례 한웨를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 마스터스 결승에서는 두 번째 게임에서 단 3점만 허용할 정도로 압도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안세영은 부상에서 돌아온 직후이고, 한웨는 세계선수권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다시 도전장을 내민다.
안세영은 복귀 후 세 경기 연속 무실게임으로 우려를 지워가고 있다.
이제 세계 5위 한웨를 상대로도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2023년 이후 3년 만의 세계선수권 정상 탈환에도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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