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역대 2위 최다 점수 차 역전승 기적을 만들었지만, 외국인 투수 짐머맨의 부진은 고민거리다. 김경문 감독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0-9에서 15-11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2013년 SK가 두산 상대로 기록한 역대 최다 점수 차 역전승(10점 차)에 1점 모자란 2위 기록이다.
그런데 외국인 투수 짐머맨은 선발투수로 등판해 1회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조기 강판됐다. ⅓이닝 6피안타 2볼넷 7실점을 허용했다.

1회 톱타자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해민의 1루쪽 기습번트 타구를 잡고 1루로 던졌으나 내야 안타가 됐다. 오스틴을 또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만루가 되자 박승민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하고 내려갔다.
짐머맨은 4번타자 문정빈을 헛스윙 삼진을 잡았으나 송찬의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2점을 허용했다. 이어 문보경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 구본혁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계속해서 이주헌에게 좌측 펜스를 맞고 나오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9번타자 홍창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는 0-7이 됐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았다. 한화 벤치에서 박승민 투수코치가 다시 나와 투수 교체를 알렸다. 권민규가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권민규가 신민재를 2루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이후 한화는 4회 2점, 5회 3점, 6회 3점, 7회 3점을 추격해 11-11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 15-11을 만들며 기적 같은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7월 중순 윌켈 에르난데스(총액 90만 달러 계약, 약 12억 원)를 방출했다. 에르난데스는 16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하고 떠났다. 대체 외국인으로 짐머맨을 총액 44만 달러(약 6억 원)에 영입했다. 후반기 5강을 향한 승부수였다.
짐머맨은 지난 7월 26일 대전 LG전에서 KBO 데뷔전을 치렀는데, 4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이후 참담한 성적이 이어졌다.
지난 1일 KT전 4이닝 8피안타 7실점, 지난 14일 삼성전 5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잇따라 패전 투수가 됐다. 다시 LG를 만난 짐머맨은 반등이 필요했다. 이전에 좋은 기억이 있던 LG를 만났는데 최악의 투구였다. 1아웃 강판. 이로써 4경기 13⅓이닝 20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0으로 폭등했다. 이래서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김경문 감독은 22일 “일단 선수 본인이 제일 스트레스 많을 거다. 어제 끝나고 한 번 좀 이야기를 해봤는데, 본인도 잘하고 싶은 마음에 엄청 열심히 한다. 지금은 더 기다리는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상적으로 5일 쉬고 다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김 감독은 “들어가야 되겠죠”라며 “선수 본인이 잘 안 되는 거를 한번 뒤엎을 수 있는 시간은 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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