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걱정 끝! 한국 거포 유망주에게 이런 능력이…선발 30G 연속 출루 '제2의 추신수' 탄생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6.08.22 00: 13

[OSEN=이상학 객원기자] 한국산 거포가 꾸준한 출루 능력까지 발휘하며 성장을 거듭 중이다. 제2의 추신수 탄생 예감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더블A 스프링필드 카디널스 소속 조원빈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노스리톨록 디키-스티븐스파크에서 열린 아칸소 트레블러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23번째 생일을 맞아 1회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조원빈은 지난달 23일 오마하 스롬 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전부터 최근 2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스프링필드 카디널스 SNS

그 전날 오마하전 교체 출장(1타수 무안타)으로 기록이 끊기긴 했지만 선발 출장 기준으로는 지난달 10일 털사 드릴러스(LA 다저스 산하)전부터 30경기 연속 출루 중이다. 이 기간 안타를 치지 못한 9경기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1루를 계속 밟고 있다. 더블A 승격 후 27볼넷 33삼진을 기록, 시즌 출루율도 4할대(.402)를 기록 중이다. 
올해 하이 싱글A 피오리카 치프스에서 시즌 시작한 조원빈은 56경기 타율 2할6푼9리(193타수 52안타) 8홈런 39타점 OPS .882로 활약하며 더블A로 올라갔다. 지난 6월24일 승격 후 42경기 타율 2할7푼9리(140타수 39안타) 11홈런 28타점 OPS .945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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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A 첫 12경기에서 홈런 9개를 몰아친 ‘좌타 거포’ 조원빈은 2개 리그에서 19개 홈런을 기록, 데뷔 첫 20홈런 시즌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꾸준히 볼넷을 얻어내는 선구안도 보여주며 나날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금 같은 성장세라면 ‘제2의 추신수’ 탄생도 기대할 만하다.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뛰며 롱런한 추신수는 통산 218홈런의 장타력과 함께 ‘출루 머신’으로 유명했다. 지난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401), 2013년 신시내티 레즈(.423)에서 두 차례나 4할대 출루율을 기록했다. 2018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는 구단 역대 최장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조원빈도 추신수처럼 고교 졸업 후 바로 미국에 건너온 유망주다. 서울컨벤션고 출신으로 지난 2022년 1월 세인트루이스와 계약금 50만 달러에 계약했고, 올해로 미국 도전 5년째를 맞아 잠재력이 터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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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는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고, 방출 걱정에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STL 스포츠 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조원빈은 “내일이 프로야구 선수로서 마지막 날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 무서웠다. 미래가 걱정됐고, 어떤 날은 경기장에 나가고 싶지 않았다. 피오리아에서만 2년을 보냈고, 성적을 내지 못하면 구단이 하이 싱글A에 나를 10년을 놔둘리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팀 동료들과 타격 연습할 때 그들이 나보다 훨씬 더 강하고, 빠르며, 실력이 뛰어났다. ‘여기 오지 말았어야 했는데’라는 생각도 했다.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원빈은 포기하지 않았다. 미국에 온 뒤 30파운드(13.6kg)를 증량하며 벌크업했고, 일관성 유지를 위해 자신만의 루틴을 정립한 뒤 꾸준하게 지키고 있다.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며 동료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됐고, 누군가를 만나면 그들에게 배우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 결과 5년차 시즌에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는 유망주 지위를 되찾았다. 이제는 방출 걱정을 하지 않고, 메이저리그 데뷔에 한 발짝 다가섰다. 추신수가 마이너리그 5년차에 트리플A로 올라간 뒤 빅리그에 데뷔한 것처럼 조원빈에게는 내년이 꿈의 코스를 밟는 해가 될 수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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