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2번째 13시즌 연속 100이닝 대기록 달성, 그런데 양현종은 왜 미안하다고 했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8.22 00: 4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양현종(38)이 13시즌 연속 100이닝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오히려 불펜투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양현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한 양현종은 추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맷 데이비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박찬혁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웅빈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아웃시켰고 김건희와 이형종으로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OSEN DB

양현종은 3회 선두타자 권혁빈과 여동욱을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서건창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추재현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았고 데이비슨은 우익수 나성범이 호수비로 잡아냈다. 박찬혁의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김웅빈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켜 큰 위기는 없었다. 
5회 선두타자 김건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양현종은 이형종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권혁빈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여동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추재현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데이비슨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아 이날 경기 첫 실점을 내줬고 이태양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KIA는 11-1로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했고 양현종은 시즌 9승을 수확했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키움은 하영민, 방문팀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1사 1루 상황 KIA 선발 양현종이 마운드를 내려가며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2026.08.21 / dreamer@osen.co.kr
투구수 77구를 던진 양현종은 직구(36구), 체인지업(20구), 슬라이더(15구), 커브(6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2.3%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이날 5⅓이닝을 던지며 시즌 101이닝을 기록했다. 2013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2021시즌을 제외한 13시즌 연속 100이닝을 기록중이다. KBO리그 역대 타이 기록이다. 
“꾸준하게 던진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한 양현종은 “예전에는 170이닝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던졌지만 올 시즌에는 이닝도 많이 줄었다. 기록을 위해 달려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다보니까 아프지 않고 꾸준히 마운드에서 던진 덕분에 이런 뜻깊은 기록이 따라오는 것 같다”고 기록 달성 소감을 밝혔다. 
6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닝을 끝내기 못한 것에 대해 양현종은 “오늘 컨디션이나 구위가 나쁘지 않았다. 투구수도 적절해서 여유가 있으면 불펜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코칭스태프가 판단했을 때 그 순간이 위기라고 생각을 했고 나보다 더 구위가 좋은 (이)태양이가 올라가서 이닝을 막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오늘은 1회, 2회 구위가 나쁘지 않아서 길게 던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미안한 마음이다. 불펜투수들이 3게임 동안 정말 최선을 다해서 막아줬다. 경기 후반에 점수가 벌어져서 여유가 있었지만 내가 내려올 상황에서는 조금 타이트한 경기였기 때문에 조금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내려왔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KIA는 양현종의 승리로 연승을 시작해 이날 다시 양현종이 승리를 따내며 6연승까지 달성했다. 양현종은 “팀 분위기가 워낙 좋고 선수들도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오늘 (나)성범이도 정말 어려운 타구를 잡았다. 우리 위아래 팀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겨야 싸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의 소중함을 우리 선수들 모두 알고 있다”며 남은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키움은 하영민, 방문팀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KIA 선발 양현종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6.08.21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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