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0-9에서 뒤집다니...톱타자 체질인가, 2G 연속 홈런→짜릿한 결승타 “동료들이 기회를 만들어 준 덕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6.08.22 14: 4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태연이 톱타자로 100점 활약을 하며 기록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5-11 대역전 승리를 거뒀다. 0-9에서 맹추격, 15-11로 뒤집었다. KBO 역대 최다 점수 차 역전승 2위 기록이다. 
톱타자로 출장한 김태연은 결정적인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결승타 포함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선발 짐머맨이 1회 1아웃만 잡고 7점을 허용하고 강판됐을 때만 해도 패배 그림자가 드리웠다. 한화는 0-9로 뒤진 4회말 2점을 따라갔고, 5회말에는 3점을 뽑아 5-10으로 추격했다.
1회와 3회, 5회 모두 범타로 물러났던 김태연은 5-11로 뒤진 6회말 2사 후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문현빈이 우전 안타, 한지윤이 좌선상 2루타, 강백호가 2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 8-11까지 추격했다. 
7회말 허인서 볼넷, 이진영 볼넷, 심우준의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가 됐다. 김태연이 좌측 펜스를 향해 큰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가 담장 앞에서 잡는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다. 이후 문현빈이 좌전 안타를 때려 10-11까지 따라붙었다. 1사 2,3루에서 한지윤의 유격수 땅볼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한화는 8회말 1사 후 허인서와 이도윤이 연속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2사 1,3루에서 김태연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12-11로 역전시켰다. 한화가 9점 차 리드를 지우고 드디어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문현빈이 2타점 2루타, 한지윤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15-11을 만들었다. 
한화 이글스 제공
김태연은 경기 후 “오늘 내 역할이 승리에 결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이 앞에서 기회를 만들어 준 덕에 나에게 운좋게 좋은 기회가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톱타자 역할을 잘 해냈다. 김태연은 “최근 1번타자로 이제 두 경기 나갔기 때문에 사실 지금의 좋은 모습이 1번타순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1번타자는 1회에만 1번타자일 뿐 경기가 시작하면 똑같은 타자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김태연은 올해 1번타자로 나서 23타수 8안타, 타율이 3할4푼8리다.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2년 만에 10홈런을 기록했다. 김태연은 “홈런 타석은 정말 운이 좋았던 것이다. 상대 투수의 구위가 좋아서 빠른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반응한 것 뿐이다. 다만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태연은 "연패가 길어지면서 정말 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힘들었는데 오늘 승리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내일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