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극적으로 6연패에서 탈출했다. 역대 최다 점수 차 역전승 2위 기록을 세우며 드라마 보다 더한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한화는 21일 대전 LG전에서 역사적인 승리를 거뒀다. 0-9로 끌려가다가 11-11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15-11로 승리했다. 역대 최다 점수 차 역전승(10점)에 1점 모자란 2위 기록이다. 게다가 6연패를 극적으로 탈출해 한화팬들은 도파민이 팡팡 터졌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2일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경기에 대해 “우리는 한참 경기하고 있는데, 다른 팀 연장전 경기는 이미 끝났더라. 그래서 진짜 오래 한다 싶었다”고 웃으며 “야구가 인생하고 비슷한 게 좀 있다. 어제 그런 경기는 귀신한테 홀린 듯이 1년에 몇 번 나온다. 우리가 올해 조금 경기를 좀 못 풀어가는 편인데, 연패를 끊었으니까 다행이다”고 말했다.

0-9에서 역전승을 생각했을까. 김 감독은 “그 정도까지는 생각 못하고, 우리가 올해 홈에서 팬들한테, 타선이 보강됐지만 야구를 작년보다 좋은 야구를 더 못하고 있다. 감독이 냉정하게 볼 때, 그래서 죄송하다. 남은 경기가 모두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지만 팬들한테 좀 더 좋은 경기를, 끝까지 응원해 주는 팬들한테 보답하는 경기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어제는 팬들의 응원 힘이 컸던 것 같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잊지 않았다.

선발투수 짐머맨이 1회 7점을 허용하고 일찌감치 강판됐다. 1사 1루에서 등판한 권민규가 4⅓이닝을 던지며 3실점을 기록했다. 와르르 무너질 뻔한 마운드를 잘 막아냈다.
김 감독은 “준영이가 요즘 선발로 던지고 있지만, (황)준서나 조금 어린 선발 자원들이 좀 던져줘야 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해서 지는 상황이라든지 이럴 때 내보내서 이닝을 좀 길게 가자고 했다. 민규가 점수를 많이 안 주고 그래도 막아갔기 때문에 전혀 생각지도 않은 방향으로 연패를 끊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22일 LG-한화 경기는 오후 4시 이후에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인해 우천 취소됐다. 추후 편성된다. 한화는 22일 LG전 선발로 박준영을 그대로 예고했다. LG도 카라스코가 변경없이 선발로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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