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꼴찌? 그렇게 확신하면 베팅해라" 헐 시티, 맨유 2-0 격파로 강등 후보 평가에 정면 반박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24 01: 00

9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헐 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잡으며 강등 후보라는 평가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영국 'BBC'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헐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에서 맨유를 2-0으로 꺾으며 자신들을 향한 의심에 답했다"라고 전했다.
헐 시티는 22일 영국 헐의 MKM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세미 아자이와 노벨 멘디가 전반에 연속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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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2017년 5월 토트넘 홋스퍼에 1-7로 패한 이후 9년 만이었다. 복귀전 상대는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오른 맨유였다.
시즌 전 전망은 헐 시티에 냉정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6위로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승격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2007-2008시즌 더비 카운티가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저 승점 11점 기록까지 언급하며 헐의 최하위 가능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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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야키로비치 감독은 이런 평가를 의식하고 있었다. 그는 경기 후 BBC를 통해 "우리는 사람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37경기가 남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미래를 위한 좋은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선제골을 터뜨린 아자이 역시 외부 평가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겨우 한 경기다. 아직 모두를 조용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무언가를 증명하기 위해 이곳에 있다. 외부의 압박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경기력을 계속 보여준다면 사람들이 우리를 얕보는 것도 멈출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헐은 지난 시즌 승격 과정부터 극적이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렉섬을 제치고 6위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했고, 2010년 블랙풀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십 6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헐은 공격 지표에서도 압도적인 팀이 아니었다. 챔피언십에서 슈팅 숫자가 다섯 번째로 적었고, 상대에게 허용한 슈팅은 세 번째로 많았다. 2025년에는 최종전에서 골득실 차로 가까스로 강등을 피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강등 후보라는 평가가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다. 야키로비치 감독은 최근 자신들을 향한 평가가 지나치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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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서 BBC를 통해 "우리가 20위를 할 것이라고 말하는 건 쉽다. 그렇게 확신한다면 베팅하면 된다. 많은 돈을 벌 수도 있고 잃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예상이 우리에게 불리하다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를 향한 가치 폄하는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맨유전에서 헐은 그 말을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신입생 11명 가운데 선발로 출전한 선수는 3명뿐이었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얼굴을 적절히 섞었다. 특히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맨유의 약점을 공략했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웨인 루니도 헐의 조직력을 높이 평가했다.
루니는 "헐의 대형은 정말 좋았다. 자신들의 역할을 끝까지 수행했고 열심히 뛰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맨유가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공에 약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고 그 부분을 아주 잘 활용했다"라고 분석했다.
앨런 시어러 역시 "헐은 정말 뛰어났다. 훨씬 더 좋은 팀이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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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시티는 이제 38경기 중 첫 경기를 마쳤을 뿐이다. 강등 경쟁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다만, 최하위 후보라는 평가를 그대로 받아들일 생각은 없다는 점은 증명했다.
아자이는 "우리는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고 팀 내부와 감독이 말하는 것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선수단이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알고 있다. 이제 그걸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증명하는 일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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