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운영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 의미가 큽니다." (‘톰’ 임재현 감독대행)
"하면 할수록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오너’ 문현준)
현장에서 만난 문현준과 '톰' 임재현 감독대행은 한목소리로 운영적 완성도와 팀의 성장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정규 시즌 막바지 주전 경쟁 유도와 팀 운용을 바라보는 팬심의 차가운 시선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T1은 21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 시즌 4라운드 KT와의 대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패를 탈출한 T1은 시즌 17승(8패 득실 +19)째를 기록하며 2위 한화생명(18승 7패 득실 +20)과 승차를 1경기 차이로 좁혔다. 최종전 상대인 한화생명전 결과에 따라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KT전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오너’ 문현준의 태도는 무척 부드럽고 긍정적이었다. 그는 최근 주전 경쟁 구도 속에서 한 경기 결장하며 경기를 관전한 경험에 대해 "코칭스태프와 함께 전체 맵을 보며 팀이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명확하게 알아간 시간이었다"라며 "단점들을 고쳐나가면 더 높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T1은 이날 경기에서 라인전 이후 단계마다 인게임 합을 단단하게 맞추며 운영적 완성도가 눈에 띄게 나아진 모습을 증명했다. 치열한 승부처 속에서도 한층 단단해진 팀워크와 경기력으로 KT의 매서운 공세를 침착하게 받아쳐 귀중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평정심을 유지한 ‘오너’의 발언 및 살아나는 경기력과 달리 외부 민심은 바닥을 치고 있다. 정규 시즌 막바지 순위싸움이 치열한 중요한 시점에서 핵심 정글러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내부 경쟁을 유도하는 운영 방식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는 수많은 의구심과 불만이 표출됐다. 급기야 코칭스태프를 향한 비판은 희화화 수준으로 격화되며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조롱과 자조가 섞인 밈(Meme) 형태로 유포되는 실정이다.

문현준은 "당장의 빛이 나오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하면 할수록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팀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팬들이 원하는 것은 내부 '경쟁 구도'나 불안한 요소가 남아있는 ‘성장 과정’이 아니라, 완벽하게 납득할 수 있는 과정과 안정적인 결과다.
3연패는 끊었지만 감코진을 향한 팬들의 불신과 희화화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정규 시즌 최종전인 한화생명전과 이어서 열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톰' 임재현 대행과 T1 코칭스태프가 이러한 외부의 따가운 시선을 완벽한 경기력으로 지워낼 수 있을지 팬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