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유성도 하늘에서 웃는다…'부코페' 이홍렬·신봉선→김신영이 만든 유쾌한 쇼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6.08.23 14: 28

부산이 코미디 열기로 후끈 달아 올랐다.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이 개막 2일째를 맞아 개성 넘치는 공연들로 웃음 파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김학래·이용식 대환장 토크쇼’,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 ‘개그콘서트’, 해외 공연 팀 ‘더블(Double)’ 등 하이퀄리티 코미디 무대가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 제공

‘김학래·이용식 대환장 토크쇼’는 故 구봉서 탄생 100주년을 기념, 대중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던 그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故 구봉서의 일대기를 담은 헌정 영상으로 시작된 공연은 깊은 감동과 울림을 안겼고, 김학래와 이용식은 구봉서와 함께했던 과거 일화를 재치 있게 풀어내며 쉴 새 없는 티키타카와 함께 현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특히 ‘부코페’ 집행위원장 김준호와 김대희 이사, 故 구봉서의 두 아들이 현장에 깜짝 방문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다. 김학래와 이용식의 입으로 전해 듣는 한국 코미디의 황금기와 이를 이끈 故 구봉서의 열정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 한 명의 코미디 레전드 故 전유성을 기리는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는 그의 코미디 정신을 무대 위에 부활시켰다. 첫 순서로 나선 이홍렬은 전유성 특유의 기발한 발상과 독창적인 개그 감각을 짚으며 한국 코미디에 새로운 길을 제시했던 고인의 발자취를 되새겼으며, 졸탄 이재형, 한현민, 정진욱은 전유성의 사위 김장섭과의 특별한 콜라보로 풍성한 무대를 완성했다.
신봉선은 ‘졸부금융의 차여사’로 변신해 찰진 부산 사투리와 재치 넘치는 콩트로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객석에 있던 김준호 위원장과 김대희 이사를 무대 위로 불러올려 예상치 못한 재미를 유발했다.
특히 생전 전유성이 각별히 아꼈던 캐릭터인 ‘둘째 이모 김다비’로 분한 김신영은 ‘주라주라’, ‘뿐이고’, ‘자갈치 아지매’, ‘이제는’ 등 신명 나는 노래와 유쾌한 퍼포먼스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전유성이 떠난 뒤 처음 맞는 1주기, 그가 평생 사랑했던 코미디는 후배들의 무대를 통해 되살아났다.
‘개그콘서트’는 인기 코너들도 현장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거울남녀’, ‘전부노래자랑’, ‘썽난 사람들’, ‘데프콘 어때요’, ‘심곡파출소’ 등이 펼쳐진 가운데 관객들은 저마다 유행어를 따라 하거나 출연진들과 함께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등 무대와 하나 되어 오롯이 축제를 즐겼다.
이 밖에도 세계 정상급 마술사들이 의기투합한 마술쇼 ‘더블(Double)’에서는 세계 마술 챔피언 노베르 페레(Nobert Ferre), 유럽 마술 챔피언 찰리 매그(Charlie Mag), 코미디 마술사 김민형이 무대에 올라 마술과 코미디가 결합된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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