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우승+패스 성공률 94%' 김민재, 시즌 첫판부터 제 몫 다했는데...독일 매체는 "3번째 센터백" 냉정 전망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23 23: 59

김민재(30, 바이에른 뮌헨)는 시즌 첫 공식전부터 90분을 모두 뛰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력은 안정적이었다. 그럼에도 독일 현지의 시선은 냉정하다. 올 시즌 역시 김민재는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해야 하는 쉽지 않은 경쟁을 앞두고 있다.
바이에른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6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28분 나다니엘 브라운이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추가시간 마이클 올리세가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30분 파비우 실바에게 추격골을 내줬으나 끝까지 한 골 차 리드를 지켰다. 바이에른은 통산 12번째 독일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김민재는 요나탄 타와 중앙 수비 조합을 이뤄 선발 출전했다. 전반에는 도르트문트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홈팀은 전반 45분 동안 슈팅을 단 한 차례 시도하는 데 그쳤고 유효슈팅은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도르트문트가 공격 강도를 끌어올리면서 수비 부담이 커졌지만 김민재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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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TZ'는 경기 후 김민재에게 평점 3점을 매겼다. 독일식 평점은 1점이 최고, 6점이 최저다. 매체는 "전형적인 김민재의 경기였다. 필요할 때마다 그 자리에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화려하게 눈에 띄는 장면보다 위험한 순간 제 위치를 지키면서 수비 임무를 수행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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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에서도 안정감은 확인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90분 동안 91차례 공을 터치했고 패스 77개 가운데 72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94%였다. 수비에서는 걷어내기 5회, 가로채기 2회, 태클 1회로 총 8차례 수비 행동을 기록했고 볼 회수도 7회 성공했다. 걷어내기 5회 가운데 3회는 헤더였다.
경합에서도 흠잡을 부분이 많지 않았다. 지상 경합과 공중볼 경합을 한 차례씩 치러 모두 승리했고 상대에게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반칙은 0회, 볼을 빼앗긴 기록 역시 없었다. 시즌 첫 공식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수비수에게 요구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공격 쪽 기여는 크지 않았다.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만진 횟수는 1회였고 공격지역 패스는 6회였다. 예상 도움(xA)은 0.02였으며 긴 패스 3차례는 모두 동료에게 정확히 연결되지 않았다. 이날 김민재의 임무가 공격 전개보다 후방 안정에 더 맞춰져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같은 중앙 수비수 타도 TZ로부터 평점 3점을 받았다. 매체는 타를 두고 "수비 리더로서 큰 문제를 만들지 않았다. 후반 시작 직후에는 환상적인 어깨 수비로 1-2가 될 상황을 막았다"라고 평가했다. 이후 실제 실점으로 이어진 공격 전개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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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와 타가 나란히 같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는 브라운에게 돌아갔다. TZ는 브라운에게 평점 1점을 부여했다. 익숙하지 않은 10번 역할을 맡고도 선제골과 공격 전개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였다. 브라운은 바이에른 공식 데뷔전에서 곧바로 득점까지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해리 케인도 김민재, 타와 같은 평점 3점을 받았다. 직접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자주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공을 받아주면서 공격 전개에 관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민재의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높은 패스 성공률을 유지했고 경합에서 밀리지 않았으며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막아내는 과정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바이에른은 시즌 첫 공식전에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문제는 경기력과 별개로 김민재를 둘러싼 입지다. TZ는 그를 두고 "이번 시즌 세 번째 센터백으로서 이런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즌 첫 공식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음에도 현지에서는 김민재를 확실한 주전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김민재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경기에서 잘했다고 경쟁이 끝나는 구조가 아니다. 새 시즌에도 매 경기 자신의 안정감과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한 번의 실수는 크게 부각될 수 있고, 좋은 경기는 다시 다음 경기의 출전 경쟁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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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전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 김민재는 시즌 첫 경기부터 90분을 뛰었고 우승을 함께했다. 94%의 패스 성공률, 5차례 걷어내기, 7차례 볼 회수, 경합 전승이라는 숫자도 남겼다. 최소한 첫 시험에서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번 시즌도 김민재에게 편안한 시즌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주전 자리를 당연하게 보장받는 상황도 아니다. 결국 다시 증명해야 한다.
첫 공식전에서 김민재가 보여준 것은 화려함보다 안정감이었다. 이제 그 안정감을 한 경기이 아니라 시즌 전체로 이어가야 한다. 올 시즌 김민재가 받아든 가장 큰 과제도 바로 여기에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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