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20, KVC 베스테를로)이 짧았지만, 손흥민(34, LAFC)와 함께했던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벨기에 'GVA'는 23일(한국시간) "양민혁은 루카 부슈코비치의 발자취를 그대로 따라갈 수도 있다. 그는 왜 등번호 47번을 택했냐는 질문에 필 포든 때문이라고 답했다"라며 양민혁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양민혁은 올여름 벨기에 베스테를로에 합류하면서 또 한 번 임대를 떠났다. 토트넘 이적 후 4번째 임대다. 지난해 1월 토트넘에 합류한 그는 곧바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후반기를 보냈고, 지난 시즌엔 각각 포츠머스와 코번트리 시티에서 전반기와 후반기를 보냈다.

이제 벨기에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양민혁. 베스테를로는 토트넘과 연이 깊은 구단이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부슈코비치와 알피 디바인도 베스테를로 임대 생활을 통해 실력을 키웠다. 헹크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른 양민혁 역시 이들의 전철을 밟으려 하는 상황.
![[사진] 베스테를로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3/202608232004779772_6a8adadead7c8.jpeg)
양민혁은 "2025년 여름 토트넘에서 부슈코비치, 디바인과 함께 훈련했다. 두 선수가 베스테를로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뒤였다. 루카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아주 잘했고, 브라이튼으로 이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루카는 분명 높은 이적 가치를 지닌 선수다. 그리고 베스테를로에서 보낸 시간을 정말 좋아했다. 나도 그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베스테를로도 양민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는 "베스테를로는 꽤 오래전부터 날 지켜봤다. 지난 시즌에도 이미 접촉이 있었다. 뭐랄까, 내가 조금 늦게 도착한 셈"이라며 웃은 뒤 "베스테를로에서 정말 잘 대해줬다. 감독님과 나머지 스태프, 선수들 덕분에 바로 환영받는 기분이 들었다. 아직 호텔에서 지내고 있지만, 구단 근처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벨기에 무대를 누비는 한국인 선수는 양민혁뿐만이 아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오현규와 아는 사이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길을 닦은 선수 중 한 명"이라며 "내가 친한 친구는 용 헹크의 김명준이다. 우리는 동갑이다. 그가 베스테를로로 오라고 추천했다. 클럽 브뤼헤의 이한범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토트넘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3/202608232004779772_6a8adadf0a2ce.jpeg)
토트넘에서의 시간도 되돌아봤다. 양민혁은 "2025년 1월 초 토트넘에 도착했다. 같은 한국인인 손흥민이 초반에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라며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에는 손흥민에게 조언을 구할 수 없었다. 전화번호가 없었다. 지금은 갖고 있다. 물론 손흥민은 이제 로스앤젤레스에서 뛰고 있지만 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나도 한국 대표팀에서 2경기에 출전했다. 손흥민이 중심으로 있는 팀이다. 한국 선수들은 자국에서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고, 기술적·전술적으로 강하며 폭넓은 축구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런 점이 우리를 서유럽 축구 국가들에게 매력적인 선수들로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손흥민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양민혁은 "난 빠르고 기술적으로 뛰어나며 골 감각도 갖고 있다. 다만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모든 것이 항상 쉽지만은 않았다는 걸 가장 먼저 인정해야 한다. 언어를 배워야 했고, 무엇보다 1년 반 동안 세 차례 임대를 떠났다. QPR, 포츠머스, 코번트리였다. 런던과는 또 다른 도시들이었다"고 고백했다.
물론 프리미어리그는 여전히 꿈의 무대다. 양민혁은 "반 시즌 동안 자리 잡는 건 어려운 일이다. 이사를 해야 하고, 매번 새로운 선수들과 새로운 스태프와 함께해야 하니까 말이다"라면서도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니까 (궁극의) 꿈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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