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 워' 선수 은퇴 후 방송 마이크를 잡았던 베테랑이 프로 무대로 복귀해 최고 권위의 대회 진출권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공식 캐스터로 활동하던 이장호가 6년간의 공백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6(이하 SWC2026)’의 첫 관문인 ‘오픈 퀄리파이어-한국’에서 9년 만에 월드 파이널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올해로 10회차를 맞은 ‘SWC’는 세계 각국의 소환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다. 지난 8일 진행된 오픈 퀄리파이어-한국은 올해 월드 파이널 개최지인 한국에 부여된 결승 직행 티켓을 두고 펼쳐졌으며, 경기 결과 이장호가 우승을 차지하며 9년 만에 월드 파이널 무대에 다시 오르게 됐다.
과거 2017년, 2019년, 2020년 대회에 선수로 나섰던 이장호는 2023년부터 ‘SWC’ 공식 중계진으로 합류해 캐스터로 활약하다 올해 선수로 복귀했다. 이장호는 “중계석에서 수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보고 월드 파이널 관중의 함성을 들을 때마다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올해 월드 파이널이 한국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출전을 결심했다”고 복귀 계기를 전했다.

이번 대회 우승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ANGRYBIRD와의 4강전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고비를 넘겼고, 결승에서는 'SWC2018' 월드 챔피언 출신인 BEAT.D를 상대로 마인드 컨트롤과 카운터 조합 구상을 통해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장호는 올해 새롭게 도입된 누적 밴 규칙인 '스택 밴' 시스템에 대해 “주력으로 기용하는 빛·어둠 속성 몬스터가 많지 않아 픽밴에서 크게 불리하다고 느끼지 않았고, 제 플레이 스타일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략적으로는 까다로워졌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중계 화면이 더욱 흥미로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1회차 대회 출전 이후 10회차를 맞아 다시 결승 무대에 도전하는 이장호는 성숙해진 각오를 다졌다. 그는 “과거에는 실력을 증명하는 것에만 몰두했지만, 해설을 거치며 대회와 우승이 가진 다양한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됐다”며, “올해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월드 파이널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월드 파이널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로는 두 차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는 ‘LEST’ 리조큐를 꼽았다. 매 대회 새로운 전략을 가져오는 만큼 이번 스택 밴 시스템에 가장 잘 적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이장호는 “오랜 시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월드 파이널에서는 한층 성장한 경기력과 성과로 그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장호가 출전을 확정 지은 'SWC2026' 월드 파이널은 오는 11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