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컴투스 신작 ‘제우스: 오만의 신’, 경쟁형 MMORPG의 틀 보여줄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08.24 01: 59

상위 이용자 중심의 수직적 경쟁 구조와 이에 따른 성장 격차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고질적인 피로도로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시장 흐름 속에서 이용자의 플레이 성향과 성장 단계에 따라 성취감을 세분화한 다각적 경쟁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
컴투스의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 오는 8월 26일 낮 12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게임은 무한 경쟁에 따른 유저 피로도를 완화하기 위해 개인과 길드, 직접 경쟁과 간접 경쟁을 유기적으로 배치한 이른바 '단계별 경쟁 구조'를 기획 전면에 내세웠다.
기술적 몰입감과 올림포스 세계관의 결합

컴투스 제공.

‘제우스: 오만의 신’은 올림포스 신들이 티탄을 봉인한 이후의 가상 세계인 ‘테이아’를 무대로 기획됐다. 이용자는 신과 인간 사이의 존재로서 시련을 거치며 성장해 나가는 서사 구조를 밟게 된다.
컴투스 제공.
기획 단계부터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이야기의 핵심 NPC인 ‘판도라’에 배우 박지현의 외형과 연기를 투입했다. 페이셜 스캐닝 및 음성 녹음 기술을 정밀 적용해 캐릭터의 생동감을 확보했다. 테베, 테살리아, 자하브 등 주요 영지는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지중해풍 그래픽과 지형지물의 고저차를 활용한 입체적인 환경으로 구축되어 시각적 깊이를 더했다.
'비접속 대전' 풀어낸 페르소나 시스템… 실시간 경쟁 압박 완화
가장 돋보이는 기획적 장치는 실시간 PvP의 한계를 보완한 대전 방식이다. 대표 콘텐츠인 ‘오디세이아’는 개인 소규모 도전부터 거대 길드 단위까지 PvE와 PvP의 균형을 맞췄다.
컴투스 제공.
1대1 대결 콘텐츠인 ‘콜로세움’과 길드전인 ‘아카디아 제전’에는 이용자의 외형과 전투 능력을 그대로 복제한 AI 분신 개체인 ‘페르소나’ 시스템이 도입됐다. 상대방이 로그아웃 상태이더라도 원하는 시간에 대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실시간 동시 접속 경쟁이 주는 피로도와 시간적 제약을 효과적으로 해소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집단 전투를 선호하는 유저들을 위한 필드 보스, 인터 서버 전장, 거점 점령, 공성전 등 직접 경쟁 콘텐츠도 촘촘하게 배치했다.
분업화된 경제 시스템 ‘아티산’ 및 자율 주행형 ‘AI 모드’의 완성
전투 중심의 기존 클래스 설계에서 탈락해 경제 순환에 초점을 맞춘 클래스 기획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워리어, 로그, 메이지, 파라곤 등 4개 기본 클래스에서 전직을 통해 총 8개로 확장되는 구조 속에서, 파라곤 계열의 ‘아티산’은 전용 제작 스킬에 특화된 경제 중심의 클래스다. 이들은 상위 장비 제작에 필요한 핵심 재료와 아이템을 생산·공급함으로써, 전투력 부족과 상관없이 게임 생태계 내에서 독립적인 가치를 지니게 된다.
컴투스 제공.
라이브 서비스의 영속성을 위한 자동화 편의 기능도 층위를 넓혔다. ‘AI 모드’는 모바일·PC 클라이언트를 종료하거나 서버 점검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사전에 설정한 규칙에 따라 사냥과 성장을 지속하도록 돕는다. 나아가 로그아웃 중인 길드원의 캐릭터를 다른 길드원이 콘텐츠에 일시 투입할 수 있는 ‘징집’ 기능을 도입해 길드 활동의 참여 장벽을 낮췄다.
자산 가치 보존을 위한 장치로는 3개 서버를 하나로 연동한 ‘인터 서버 통합 거래소’와 시스템이 아이템을 확정 매입해 재화를 보장하는 ‘미다스의 금고’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이는 단순 사냥을 넘어 생산, 거래, 소비 행위가 캐릭터 성장으로 직결되는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정밀하게 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