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대접받을 때가 좋았지? 7승에도 충격 방출→미국 복귀, 배팅볼 투수 전락…마이너 ERA 14.46 폭망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8.24 01: 41

전 KT 위즈 에이스가 미국 마이너리그 복귀 후 배팅볼 투수로 전락했다. 
애슬레틱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 소속의 맷 사우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아이소톱스 파크에서 펼쳐진 2026 마이너리그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 난조를 보였다. 
사우어는 0-3으로 뒤진 2회말 2사 1루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아다엘 아마도르를 만나 2B-0S 상황에서 1루주자 드류 에반스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이닝이 끝나는 행운이 따랐다. 

12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맷 사우어, 방문팀 SSG는  김건우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초 1사 3루 상황 SSG 정준재에게 1타점 3루타를 내준 KT 선발 맷 사우어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6.05.12 / dreamer@osen.co.kr

3회말은 산뜻했다. 아마도르를 좌익수 뜬공, 타일러 프리먼을 유격수 땅볼, 스털린 톰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깔끔한 13구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여전히 0-3으로 끌려가던 4회말 악몽이 펼쳐졌다. 2아웃을 잘 잡아놓고 채드 스티븐스를 볼넷 출루시킨 뒤 브라이언트 베탄코트를 만나 우측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라이언 리터의 볼넷, 폭투로 계속된 2, 3루 위기에서 에반스에게 2타점 2루타, 아마도르 상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했다. 
사우어가 후속타자 프리먼에게도 내야안타를 맞자 라스베이거스는 투수를 도밍고 로블레스로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하지만 로블레스가 톰슨에게 3점홈런을 맞으며 사우어의 승계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최종 자책점이 6점으로 기록된 사우어는 트리플A 평균자책점이 11.05에서 14.46으로 치솟았다. 라스베이거스는 앨버커키에 4-14 대패를 당했다. 
사우어는 작년 11월 총액 95만 달러에 KT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입성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경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에이스로 낙점됐으나 18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4.88을 남기는 데 그쳤다. 18경기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는 9차례 뿐이었고, 그 가운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는 1번이 전부였다. 에이스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었다.
KT는 전반기 막바지부터 사우어 교체를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대체자 리스트업을 진행했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사우어가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는 거였지만, 개운치 못한 퀄리티스타트가 이어졌고, 7월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이닝 10피안타(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8실점 참사를 겪자 현장과 논의해 30일 방출 결단을 내렸다. KT는 새 외국인투수로 데이비스 대니엘을 영입했다.
사우어는 미국으로 돌아가 지난 8일 애슬레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이튿날 성사된 데뷔전에서 선발로 나서 2이닝 1실점을 남긴 그는 잇따라 선발 기회를 얻었으나 14일 새크라멘토전 3⅓이닝 4실점, 20일 앨버커키전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구원으로 보직을 바꿔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평균자책점이 14점대까지 치솟는 참사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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