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두 번이나 9회말 5점차 역전패라니, 1패 이상의 충격...4위로 떨어진 KIA, 6월의 악몽처럼 후유증 지울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6.08.24 11: 15

1패 이상의 충격인가. 
KIA 타이거즈가 또 다시 뼈아픈 대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2로 앞선 9회말 대거 6점을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순위도 3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생각치 못한 역전패는 막판 순위경쟁에서 1패 이상의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과 선수들은 충격을 최소화시키는 숙제를 안았다. 
KIA는 키움와의 주말시리즈 1차전을 잡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안우진의 구위에 막힌데다 공격에서 응집력이 따라주지 않아 1-3으로 패했다. 9회 동점찬스에서 오선우의 2루타성 타구가 1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는 불운도 따랐다. 그래도 3차전은 타선이 찬스마다 터지면서 낙승을 예상했다. 

KIA 이범호 감독이 그라운드를 주시하고 있다. 2026.08.22 / dreamer@osen.co.kr

KIA는 5점차 9회말 수비에서 이태양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8번 권혁빈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주었다. 이형종을 중견수 뜬공을 잡고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잘맞는 서건창에게 우전안타, 추재현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만루에 몰렸다. 위험상황이 도래하자 KIA 벤치는 곧바로 마무리 이의리를 올렸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짜릿한 끝내기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키움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김재현의 끝내기 그랜드슬램으로 8-7 승리를 거뒀다.9회말 KIA 이의리가 생각에 잠겨 있다. 2026.08.23 / jpnews@osen.co.kr
이의리는 154km 직구로 밀어붙였으나 데이비슨에게 2타점짜리 우전안타를 맞고 4-7로 추격당했다. 이의리는 안치홍을 또 볼넷을 내보내고 만루위기를 불렀다. 여동욱을 157km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김재현을 제압하지 못했다. 7구 155km 직구를 던졌으나 좌월 끝내기 만루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의리에게는 야구의 무서움을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었다. 김재현은 올해 11타석 10타수 1안타의 타자였다. KIA 배터리는 7구 모두 직구를 뿌리다 통한의 만루홈런을 맞았다. 이의리의 구위가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타자로 하여금 '직구'라는 확신을 주었다는 것이 문제였다. 직구 대응 타이밍이 생기면서 충격적인 만루홈런을 맞았다. 
직구가 위험한 코스인 몸쪽 살짝 높은 존으로 들어간 것도 문제였다. 타이밍을 앞에두고 돌리는 방망이에 그대로 걸려들었다. 데이비슨에게도 강속구를 던졌으나 가벼운 밀어치기에 2타점 안타를 맞았다. 이의리와 포수가 한번쯤 곱씹어야할 대목이다. 워낙 직구의 스피드도 높고 볼끝도 좋아 밀어붙였을 것이다. 역발상으로 계속 직구를 던졌을 수도 있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적절하게 이용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KIA 이동걸 코치가 성영탁과 대화를 하고 있다./OSEN DB
KIA는 이날 오후 2시 경기였다.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이후 KIA의 경쟁자들은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1위 KT와 2위 삼성은 은근히 KIA의 기세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나란히 SSG와 NC를 꺾고 KIA와 승차를 벌렸다. 4위로 내려앉았떤 LG는 한화를 12-3으로 잡고 다시 3위에 올라섰다. 5위 두산도 롯데를 3-1로 누르고 1경기 차로 추격했다. 1승이 1패로 바뀌는 순간 순위가 바뀐 것이다.
32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1패 이상의 충격이 가져올 수 있다. 이번주 후유증이 우려될 수 밖에 없다. KIA는 롯데와 SSG와 홈 6연전을 갖는다. 하위권팀들이지만 만만히 볼 상대들이 아니다. KIA는 지난 6월20일 수원 KT전에서 마무리 성영탁이 9회말 5점차를 지키지 못하고 악몽의 역전패를 당한 적이 있다. 그러나 흔들림없이 이후 4연승을 질주해 역전 후유증을 지워버렸다. 바로 지금 그때의 행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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