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변신하는 재규어의 럭셔리 4도어 GT '재규어 Type 01'의 실체가 조금씩 공개되고 있다. JLR 코리아(대표 로빈 콜건)가 24일, '재규어 Type 01'의 실내 이미지를 사진으로 소개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운전석과 동승자석을 가로지르는 직선의 구조물이다.
재규어는 이 구조물을 '중앙 스파인'이라고 불렀다. 스파인(SPINE)은 '척추'를 일컫는 말이다.

JLR 코리아의 설명을 보면 이 스파인은 단순한 디자인 요소가 아닌 듯하다.
JLR 코리아는 "실내 전체에 길게 이어지는 중앙 스파인은 길이감을 강조하는 동시에, 4개의 독립적인 실내 공간을 만들어낸다"고 했다. 콘셉트카에서 제시한 비전이 양산차에 구현된 모습이라고도 했다.
'재규어 Type 01'은 "낮은 시트 포지션과 운전자를 중심으로 감싸는 듯한 공간 설계로 편안함과 함께 자신감을 선사한다"고 한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감싸는 공간 설계를 위해 중앙 스파인이 기능적으로도 기여를 한다는 얘기다.

이날 공개된 다른 사진 컷에는 "천연석의 변치 않는 아름다움과 수공예 직물의 풍부한 질감을 담아낸다"는 설명에 어울리는 이미지도 있다.
앞쪽에서 뒷좌석 방향으로 찍은 사진에서는 중앙 스파인이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까지 쭉 뻗어 있는 모습도 보인다. 중앙 스파인이 뒷좌석 공간까지 완전히 둘로 가르고 있다.

재규어 인테리어 디자인 총괄 토마스 홀든(Thomas Holden)은 "재규어의 디자인 철학에 따라 외관의 존재감을 독창적인 실내 구조에 그대로 옮겨냈다. 수평 중심의 일반적인 인테리어 디자인과 달리 중앙 스파인이 앞뒤로 길게 이어지면서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이 건축적 조형 요소를 통해 실내는 네 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된다. 소재 본연의 특성을 살린 마감과 필요한 순간에 모습을 드러내는 기술, 절제되고 유려한 실내 표면을 바탕으로 Type 01은 독보적인 존재감과 극적인 공간감을 구현하며, 미래 모던 럭셔리 자동차 인테리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라이크스루(Strikethrough, 글자나 문장 위에 가로로 긋는 줄) 요소는 시각적으로 보닛과 슬림한 대시보드를 하나로 연결하며 외관과 실내의 경계를 허문다. 대담한 선형 그래픽을 통해 하나의 일관된 조형을 완성하며, 한눈에 재규어임을 드러낸다.
인포테인먼트 기술은 실내 아키텍처의 일부로 통합돼 편의성을 높인다.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필요한 기능을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구성됐다. 디지털 클리어사이트 리어 뷰 디스플레이(ClearSight Rear View Display)는 운전자가 전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윈드스크린 하단 중앙에 사이드 미러와 같은 높이로 배치됐다.

재규어 매니징 디렉터 로돈 글로버(Rawdon Glover)는 "재규어 Type 01은 재규어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철학을 적용한 최초의 양산차다. 어느 각도에서나 재규어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이는 인테리어에도 반영이 되었다. 주행 경험부터 디자인, 탑승자가 느끼는 감성까지 모든 여정을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자신감을 불어넣는 GT 드라이빙 포지션, 간결하고 정교한 기술, 강렬한 스타일링을 통해 Type 01만의 독보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재규어 Type 01 프로토타입은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독특한 신규 래핑을 적용한 모습으로 북미에 처음 공개됐다. 재규어 Type 01은 10월 6일 뉴욕에서 차량 전체 디자인이 공개될 예정이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