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부천FC1995 골문을 지키고 있다. 김현엽(25)이 밝은 미소로 팀의 연승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부천은 22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4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번 경기는 원래 포항 홈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스틸야드의 안전 문제로 개최 장소가 변경됐다.
뜻밖의 홈 경기를 소화하게 된 부천은 기분 좋게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순위는 여전히 7승 9무 8패(승점 30)로 9위지만, 6위 포항(9승 4무 11패, 승점 31)과 격차를 1점까지 좁혔다. 무엇보다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을 잡아낸 데 이어 포항까지 제압하면서 구단 역사상 첫 K리그1 연승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뜻깊다.
![[사진] 부천종합운동장 / 고성환 기자.](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4/202608241648778914_6a8c0025f1650_1024x.jpeg)
이날 부천은 단단한 수비를 펼치면서 가브리엘과 갈레고, 바사니 삼각 편대를 활용한 역습으로 포항을 흔들어놨다. 가브리엘과 갈레고가 나란히 서로의 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씩 올렸고, 후반 막판 김상준이 머리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수문장 김현엽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포항의 유효 슈팅 3개를 모두 막아내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8월 들어 3번째 무실점 경기다. 특히 김현엽은 수비에 맞고 굴절된 김승호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쳐낸 뒤 세컨드볼까지 집중력 있게 처리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4/202608241648778914_6a8c0048e7bdf.jpeg)
부상으로 빠진 주전 골키퍼 김형근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는 김현엽.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그는 "주말에 이렇게 많은 팬들이 오셨는데 또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K리그1에 와서 연승이라는 걸 처음 했다. 팀 동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앞에서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다음 경기도 있으니까 더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엽은 지난 전북전에서도 좋은 선방을 보여줬지만, 스스로 판단 미스를 반성했다. 이번 경기는 어떨까. 그는 "오늘은 그냥 무난하게 한 거 같다"라며 웃은 뒤 "그래도 실점을 안 한 부분이 크니까 7점 정도 줄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선방 장면에 대해선 "슈팅이 생각지도 못하게 와서 당황하기도 했다. 그래도 침착하게 막아내자는 마음으로 막아냈다"고 되돌아봤다.
핵심은 자신감이다. 김현엽은 김형근과 나눈 대화를 묻자 "항상 하시는 얘기가 '쫄지 마라'다. 쫄 게 뭐가 있냐고 하시면서 자신감을 엄청 불어넣어 주신다"라고 답하며 안양을 7-0으로 무너뜨린 서울과 맞대결에 대해서도 "쫄지 않고 다 막아내도록 하겠다. 자신감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할 뿐인 김현엽이다. 그는 "모든 기회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힘들지 않다"라며 "다 서로 서로 해보자, 하자는 분위기다. 다들 의지가 불타오른다"라고 라커룸 분위기를 전했다.
이제 부천은 파이널A 입성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돌풍이다. 하지만 김현엽은 "난 언제나 우리 팀이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앞으로 더 강한 팀으로 만들어 보겠다"라며 이변이 아니라 예견된 결과라고 자신 있게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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