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한국 축구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을 두고 대한축구협회(KFA)에 제3자의 부당한 영향력이 개입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FIFA와 AFC는 23일 공식 서한을 보냈다. 회장 공석에 따른 선거 진행상황 등 KFA를 둘러싼 여러 사안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 주도로 탄생한 K-축구 혁신위원회의 활동 내용과 논의 결과를 꼭 포함하라고 강조했다.
K-축구 혁신위원회는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하면서 출범한 임시 기구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뒤 한국 축구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박지성 FIFA 남자 축구 이해관계자위원회 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되는 중이다.

벌써 6번의 회의를 진행했고, A대표팀뿐만 아니라 유소년 축구 등 한국 축구의 전반적인 아젠다를 다루고 있다. KFA 회장 선거 개편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선거인단을 대폭 늘리는 권고안을 발표했으며 전자투표 시스템 활용 등 선거 방식에 대한 대대적 개편을 추진 중이다.
다만 FIFA와 AFC는 K-축구 혁신위원회의 활동이 제3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각국 정부가 자국 축구협회 행정에 정치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KFA에 보낸 공식 서한에는 "FIFA와 AFC의 모든 회원 협회는 제3자의 부당한 영향력 없이 독립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법적 의무가 있다. 이 의무를 위반할 경우, FIFA와 AFC 규정에 따른 제재가 처해질 수 있다"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K-축구 혁신위원회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출범과 동시에 "정치적으로 개입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단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FIFA와 AFC는 K-축구혁신위원회가 정부 주도로 출범한 만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 징계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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