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젊은 거포 문정빈(23)이 시즌 20홈런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문정빈은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1회 2사 1,2루에서 문보경이 좌월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문정빈은 한화 선발 박준영(배번 96번) 초구 포크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LG는 지난 21일 한화전에서 9-0으로 앞서다가 충격적인 11-15 역전패를 당했는데, 1회 점수 차를 벌리는 결정적인 홈런포였다. 문정빈은 이후 4차례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초반 흐름을 가져오는 값진 홈런이었다.
LG는 2회 송찬의가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더 달아났고 12-3으로 승리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초반 문보경의 선제 타점과 문정빈의 3점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문정빈과 송찬의의 3점 홈런 2개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문정빈은 경기 후 “어제(22일) 경기가 취소돼서 조금 리프레시가 될 수 있었다. 잘 쉬었더니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홈런 상황에 대해 “초구를 노린 것은 아니다. 이전 경기에서 많이 부족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또 감독님께서 직구 늦지 말라고 말씀해주시고, 삼진을 먹더라도 조금 앞에서 삼진을 당해도 괜찮다고 말씀해주셨다. 의식하고 좀 더 앞에서 치려고 했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문정빈은 “(역전패로) 분위기는 조금 당연히 안 좋았겠지만, 선배님들이 분위기를 좋게 만들려고 하셨다. ‘어차피 지나간 경기다. 역전 당해서 지든 그냥 지든 어차피 진 경기다. 너무 신경 안 썼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그런 부분이 심적으로 조금 편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문정빈의 시즌 성적은 59경기에서 타율 2할9푼(183타수 53안타) 15홈런 47타점 장타율 .612, OPS .979를 기록하고 있다. 5월 중순에 1군에 콜업돼 출장 경기 수는 적다. 그럼에도 LG 타자들 중에서 오스틴(32홈런)에 이어 팀내 홈런 2위다.

문정빈은 207타석 183타수에서 홈런 15개를 때려냈다. 200타석 이상 출전한 리그 타자들 중에서 타석당 홈런, 타수당 홈런은 리그 홈런 1위 김도영(38홈런)에 이어 내로라 하는 타자들을 제치고 문정빈이 2위다. 김도영이 10.92타수당 1홈런이다. 문정빈은 12.20타수당 1홈런이다. 리그 홈런 2위 오스틴은 13.31타수당 1홈런이다.
문정빈이 150km 내외의 빠른 볼에 강하다. 상대 투수들이 직구 계열 보다는 변화구를 많이 던지며 문정빈을 상대한다. 한화 투수 김서현은 23일 문정빈과 승부에서 150km대 직구는 하나도 던지지 않고, 슬라이더만 5개 던져서 삼진을 잡았다. 문정빈은 “변화구를 대처하려고 하기 보다는 제가 잘 치는 빠른 구종을, 더 잘 치는 장점을 극대화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정빈은 20홈런이 가능할 것 같다는 말에 “홈런을 신경쓰는 타입은 아니고, 어떻게 하다 보니까 지금 벌써 15개를 쳤는데, (20홈런)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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