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주전 같은 백업 선수’라고 극찬했던 내야수 양도근이 상무 입대 후 깜짝 투수로 변신했다.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내야수답게 마운드에서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장안고와 강릉영동대를 졸업한 양도근은 2024년 삼성의 육성 선수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1군에서 116경기 출장해 타율 2할5푼9리(166타수 43안타) 16타점 23득점 5도루를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뛰어난 수비 활용도에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내며 삼성의 핵심 백업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로 불렸던 박진만 감독도 양도근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박진만 감독은 “내야에서 1루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어깨도 강하다. 백업 가운데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전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곧바로 주전 역할까지 해줄 수 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출루가 필요할 때 출루하고 안타와 타점이 필요할 때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말 그대로 주전 같은 백업 선수다. 양도근은 우리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상무에 입대한 양도근이 이번에는 자신의 강한 어깨를 마운드에서 뽐냈다. 지난 24일 문경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 상무가 2-12로 크게 뒤진 9회 양도근이 팀의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재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았다. 한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범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영수를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잡아낸 데 이어 도태훈을 2루 땅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삼성에서 내야 전천후로 활약했던 양도근이 상무에서는 투수로 색다른 장면을 연출했다. 삼성에서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책임졌던 ‘주전 같은 백업’ 양도근. 상무에서 마운드까지 오르며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경기는 NC의 12-2 승리로 끝났다. NC 선발 박동수는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전루건, 김태우, 최우석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김범준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6타수 4안타 7타점 2득점의 원맨쇼를 펼쳤다.

김범준은 구단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상을 당하고 오랜만에 C팀에 올라와 상무를 상대로 선발로 나갔는데 확실히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첫 타석부터 제가 설정해둔 존에 공이 들어오면 자신 있게 스윙하자고 생각했다. 1회부터 상대 투수의 실투가 나오면서 좋은 타구가 나왔고 홈런이 나온 것 같다”며 “3회에도 1회에 홈런을 친 자신감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장타를 기록할 수 있었다. 좋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적극적으로 친 것이 행운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범준은 “시즌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부상 없이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 항상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범준뿐만 아니라 한석현이 3타수 2안타 3득점, ‘슈퍼루키’ 고준휘가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한재환이 3타수 2안타 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