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29)-김원호(27)가 세계선수권 2연패 무산의 아쉬움을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에서 씻겠다고 다짐했다. 상대의 집중 분석에 흔들리기보다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경기 방식을 되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를 비롯한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서승재-김원호는 지난 파리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목표로 출전했다. 8강까지 순조롭게 통과했지만,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의 아론 치아-소위익 조에 0-2로 패하면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두 선수는 귀국 후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아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이번 패배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필요한 점검 과정으로 받아들였다. 이들은 "큰 대회에서 어떻게 경기해야 하는지 배웠다. 남은 기간 더 잘 준비해 아시안게임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가장 크게 느낀 보완점은 상대에 따른 빠른 대응이었다. 서승재-김원호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모든 상대의 집중적인 분석 대상이 됐다. 상대의 스타일과 경기 흐름이 달라졌을 때 이를 빠르게 파악하고 플레이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두 선수는 "상대 스타일과 경기 상황에 맞춰 플레이에 변화를 줘야 하는 시점을 더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매 경기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싸워왔다. 이번 대회에서 나타난 아쉬운 부분도 잘 보완해 더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상대가 서승재-김원호의 경기 방식을 철저히 분석하고 나온다는 사실은 선수들도 체감하고 있다. 다만, 상대의 분석을 지나치게 의식했을 때 오히려 자신들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두 선수의 판단이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5/202608250830779600_6a8cd50c90c33.jpg)
이들은 "상대가 우리를 많이 분석하고 들어온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것을 의식하면서 경기한 적도 있지만 오히려 더 잘 풀리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 우리만의 플레이가 무엇인지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 앞으로는 그 부분에 더 중점을 두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몸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다. 대회 기간 가벼운 부상이 있었지만 아시안게임 준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다. 김원호는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심각하지 않다. 컨디션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고 몸 상태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서승재-김원호의 다음 목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한국 배드민턴은 아시안게임 남자복식에서 오랫동안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남자복식 금메달이 나오지 않은 지 오래됐기 때문에 우리도 꼭 따고 싶다. 다만 욕심을 앞세우기보다 지금까지 준비해온 과정을 충실히 생각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찾고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하겠다. 꼭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