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아시아쿼터 교체가 신의 한 수가 되고 있다.
두산 아시아쿼터 좌완 타카다 타쿠로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귀중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며 팀의 3-1 승리 및 2연패 탈출에 큰 기여를 했다.
타카다는 3-1로 앞선 8회초 1사 1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등판과 함께 황성빈에게 초구 사구를 내주며 1사 1, 2루 득점권 위기에 봉착했지만, 나승엽을 만나 0B-2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2B-2S에서 5구째 131km 슬라이더를 던져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를 잡아냈다. 롯데의 추격 흐름을 끊은 결정적 병살타 유도였다.

타카다는 3-1로 리드한 9회초 마무리 이영하에게 기분 좋게 바통을 넘겼다. 시즌 두 번째 홀드와 함께 평균자책점을 4.80에서 4.70으로 낮췄다.
타카다는 지난 5월 29일 타무라 이치로를 대신해 총액 12만 달러(악 1억6000만 원)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적응 기간을 거쳐 6월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KBO리그 무대에 데뷔한 그는 3경기 선발로 나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8.76으로 고전했다. 6월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⅔이닝 1실점 조기 강판을 당하자 이튿날 이천으로 향해 재정비 시간을 부여받았다.
당시 김원형 감독은 “타카다가 2군에서 조금 더 KBO리그 타자들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정재훈 투수코치가 스위퍼와 슬라이더의 중간 단계 구종을 계속 연습시켰다. 2군에서 공을 던지면서 자기 밸런스를 찾는 게 중요하다”라고 과제를 제시했다.
수련의 시간을 거쳐 7월 9일 1군 무대로 돌아온 타카다.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는데 단숨에 두산 필승조의 핵심 요원으로 변신했다. 7월 한 달 동안 5경기 1승 평균자책점 1.08의 반전을 쓰더니 8월 들어 2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기세를 잇고 있다.
타카다의 1군 복귀 후 성적은 12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1.93(14이닝 3자책)으로 상당히 안정적이다. 이 기간 삼진 10개를 잡은 반면 볼넷은 3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 기간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무실점 피칭을 펼친 것도 눈에 띈다.

사령탑도 새로운 좌완 필승조의 등장이 반갑기만 하다. 김원형 감독은 “타카다가 워낙 필승조에서 잘해주고 있다. 벤자민이 부상을 당하면서 대체 선발로 타카다를 쓰면 가장 좋은데 타카다는 필승조에서 자리를 잡은 상태다. 벤자민 대체자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타카다를 아예 좌완 필승조 요원으로 못박았다. 이병헌이 최근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타카다의 책임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타카다는 두산 공식 채널 ‘베어스TV’를 통해 “‘절대 안타를 맞으면 안 된다’ 같이 나오면 안 되는 플레이들을 하나씩 상기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라며 “두산 팬들의 응원에 항상 감사하다. 오늘 같은 위기에 올라가든, 평소와 같은 상황에 올라가든 언제나 잘 던질 것이기 때문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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