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도 아닌데 3500만 원을…' 강백호가 유신고 후배들에게 통 큰 선물한 이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8.25 13: 1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100억 FA' 강백호가 야구 후배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강백호는 지난 24일 유신고 야구부에 3500만 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기부했다. 후배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고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단순한 일회성 기부가 아니다. 강백호는 현재 병역특례에 따른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매주 월요일 유신고를 찾아 학생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소형준,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초 무사에서 한화 강백호가 중전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6.07.31 /sunday@osen.co.kr

그로윈스포츠 제공

꾸준히 훈련 현장을 찾으면서 후배들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훈련에 필요한 조언을 건네는 등 학생 선수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이번 기부도 그 과정에서 이뤄졌다. 매주 후배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강백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3500만 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마련했다.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KT는 소형준,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8회초 무사에서 한화 강백호가 중전 안타를 치고 있다. 2026.07.31 /sunday@osen.co.kr
강백호는 “매주 선수들과 함께하다 보니 예전에 제가 어린 선수였을 때 생각도 많이 난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조금 더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이어 “야구용품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고 선수들이 운동에 더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신고 홍석무 감독도 강백호의 진심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홍석무 감독은 “강백호 선수가 매주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경험을 편하게 전달해주고 있다”며 “학생 선수들에게 프로 선수와 함께 훈련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은 그 자체만으로 값진 경험”이라고 말했다.
또 “여기에 선수들을 위해 큰 금액의 야구용품까지 지원해줘 지도자로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백호에게도 후배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의미가 남다르다. 자신이 도움을 주기 위해 찾는 자리지만 오히려 후배들을 보며 새로운 힘을 얻는다고 했다.
한화 강백호 2026.08.18 /cej@osen.co.kr
그는 “봉사활동을 하러 제가 학교에 가고 있지만 오히려 어린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저도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언젠가 프로 무대에서 후배들과 다시 만나는 날도 기대했다.
“지금 가지고 있는 목표와 야구에 대한 마음을 잃지 않고 성장해서 언젠가 프로 무대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매주 후배들과 땀을 흘리고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데 이어 이번에는 야구용품까지 선물했다. 자신도 한때 프로 무대를 꿈꾸던 학생 선수였던 강백호가 이제는 후배들의 꿈을 응원하는 선배가 됐다.
3500만 원이라는 금액보다 더욱 값진 건 매주 직접 후배들을 찾아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강백호는 야구로 받은 사랑을 다시 야구로 돌려주며 후배들과 의미 있는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 이글스 강백호 037 2026.06.18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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