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리스타일스키 전 국가대표 곤도 고코네(23)가 현역 시절 동료 선수들의 집단 따돌림과 대표팀 트레이너의 폭언·방치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코치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이곳에 계속 있으면 마음이 죽을 것 같았다"는 생각에 은퇴를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일본 '도쿄스포츠'와 '데일리 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24일 곤도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대표팀에서 겪었다고 주장하는 괴롭힘과 은퇴 배경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곤도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일본 대표로 선발됐다. 그러나 지난 2월 5일 여자 슬로프스타일 공식 훈련 도중 넘어져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내측측부인대를 다쳤다.
![[사진] 곤도 고코네 개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5/202608251308777808_6a8d180b747ac.png)
경기 당일까지 출전을 준비했지만 결국 슬로프스타일을 기권했고 빅에어에도 나서지 못했다. 이후 지난 6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곤도는 "세계선수권 이후 해외 원정 기간 여러 선수에게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말을 걸어도 무시당했고 여러 명이 자신을 집단적으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공격도 있었다고 밝혔다. 곤도는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기권 이후 자신을 향한 비난 가운데 일부는 얼굴도 모르는 네티즌이 아니라 친구라고 믿었던 선수와 코치, 트레이너에게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이름과 소셜 미디어 계정을 공개적으로 올린 뒤 비방과 악성 댓글을 쏟아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올림픽 기간에는 대표팀 트레이너로부터 '파워하라'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파워하라는 지위나 권력을 이용한 괴롭힘을 뜻하는 '파워 허래스먼트'의 일본식 줄임말이다.
![[사진] 곤도 고코네 개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5/202608251308777808_6a8d180f98fbc.png)
곤도는 부상 이후 올림픽 경기장에서 적응 훈련까지 마쳤지만 무릎 통증으로 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때 대표팀 트레이너가 자신의 귀에 대고 "지금 뭐가 슬픈데?"라고 반복해서 비아냥거렸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결정된 뒤에는 해당 트레이너가 한 차례도 치료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곤도는 "마지막까지 지원해준 사람들은 일본올림픽위원회에서 동행한 의사와 트레이너였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코치에게 선수들의 따돌림과 트레이너의 행동을 알렸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코치로부터 "네가 지금 너무 예민해져 있을 뿐"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곤도에게는 두 번째로 반복된 올림픽 불운이었다. 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도 공식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당시에도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 경기에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두 차례 연속 올림픽 대표로 선발됐지만 실제 경기를 치르지 못하자 소셜 미디어에는 곤도를 향한 비난이 이어졌다. 일부는 다음 올림픽에서는 선발되더라도 스스로 물러나라는 취지의 댓글까지 남겼다.
큰 부상만이 은퇴 이유는 아니었다. 곤도는 “이런 팀이 아니었다면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상처를 입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곳에 계속 머무르면 마음이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떠났다. 은퇴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사진] 곤도 고코네 개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5/202608251308777808_6a8d1814ee046.png)
곤도는 이번 폭로가 자신을 괴롭혔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공격하거나 보복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일본 프리스타일스키계의 환경이 달라지기를 바라며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군가를 깎아내리고 서로를 짓밟는 팀이 아니라 모두가 서로를 칭찬하고 존중하는 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 아이들의 노력이 정당하게 보상받는 환경이 되기를 바란다. 일본 프리스타일스키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