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판정 오심→ABS 거부→5타자 뒤 퇴장, 타자는 억울할 만하네…주심은 왜 ABS 거부했나 “하나, 둘 세는 건 아니지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8.26 00: 10

텍사스 레인저스 작 피더슨(34)이 ABS(자동볼판정시스템) 챌린지 여부를 두고 불만을 표시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텍사스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11-2 대승을 거뒀다. 피더슨은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문제의 장면은 2회초에 나왔다.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피더슨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우완 선발투수 호세 우르퀴디의 5구 시속 84.1마일(135.4km) 체인지업을 지켜봤다. 중계화면이나 공식 트래킹 데이터 상으로는 낮은 볼이었지만 크리스 구치오니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고 피더슨은 삼진이 됐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작 피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텍사스는 ABS 챌린지 기회가 남아있었고 피더슨은 심판이 삼진 제스처를 취하자 헬멧을 두드리며 ABS 챌린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구치오니 주심은 피더슨의 챌린지 요청이 너무 늦었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피더슨의 삼진 판정도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피더스는 그대로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피더슨은 다섯 타자가 지난 에반 카터 타석 때 구치오니 주심에게 퇴장 명령을 받았다. 구치오니 주심에게 불만을 품은 피더슨이 더그아웃에서 계속해서 배트로 배트 랙을 두드리고 있었다는 이유였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작 피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퇴장 당시에는 피더슨이 더그아웃에서 구치오니에게 무엇인가를 말해 퇴장을 당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피더슨은 자신은 구치오니에게 항의하지 않았고 더그아웃에서 배트를 두드리고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치오니 주심은 “나는 챌린지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작은 그냥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마음에 들지 않았겠지만 그건 괜찮다. 그리고 코리 시거의 파울 타구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진행중일 때 텍사스 더그아웃에서 누군가 ‘헤이 구치’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보니까 작이었다. 작은 ‘공이 낮았다’고 했고 나는 ‘내 실수다. 미안하다. 다음에는 더 잘 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작은 계속 화가 나있던 것 같다. 배트를 들고 계속 배트 랙을 두들겼다. 누군가 봤더니 작이어서 퇴장을 시켰다”고 피더슨을 퇴장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피더슨은 자신이 배트를 두드린 것은 맞지만 구치오니 주심에 대한 항의의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텍사스 스킵 슈마커 감독은 “구치오니는 피더슨의 요청이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이 규정은 정말 애매한 부분이 있다. 어떤 심판은 받아주고 어떤 심판은 받아주지 않는다. 챌린지를 요청했는데 약간 늦었다며 받아주지 않으니까 선수들이 답답해 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구치오니 주심은 피더슨의 챌린지 요청이 거부해도 될 만큼 충분히 늦었다면서 “머릿속으로 ‘하나, 둘’ 이렇게 세고 있는 것은 아니다. 원칙적으로 2초 안에 요청을 해야하지만 그것을 의식하면서 세지는 않는다”면서도 “솔직히 요청이 꽤 늦었다고 느꼈다. 처음에는 피더슨이 농담하는 줄 알았다. 그냥 평소처럼 작이 장난을 치는거라고 생각했다. 아주 명백히 늦은 경우가 아니라면 나는 선수의 챌린지를 거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면 ABS를 도입한 KBO리그와 달리 메이저리그는 챌린지 방식의 ABS를 도입했고 팀당 두 차례 기회가 있다. 두 차례 판정 번복에 실패하면 이후에는 ABS 챌린지를 요청할 수 없다. 또한 선수들이 더그아웃 등에서 신호를 받고 요청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ABS  챌린지는 판정이 나온지 2초 이내에 요청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시간의 기준이 불분명하다보니 선수와 심판의 갈등이 여전히 남아있는 모습이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작 피더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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