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불펜진의 붕괴로 경기를 내줬다. 하지만 김서현(22)은 일본 유학을 마치고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홀로 빛났다.
한화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7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6회가 승부처였다. 한화 우완 선발투수 오웬 화이트가 5회까지 1실점으로 경기를 잘 끌고 갔지만 양 팀이 1-1로 팽팽한 6회 선두타자 전의산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최지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SSG에 리드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는 무사 1, 2루에서 우완 이상규를 투입했다. 이상규는 전반기 한화가 가장 신뢰한 불펜투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이날 경기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조형우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안상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만들었고 대타 오태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다급해진 한화는 다시 좌완 구원투수 조동욱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조동욱은 정준재에게 포수 땅볼을 유도해 3루주자를 홈에서 잡았지만 박성한에게 1타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서 에레디아에게 2타점 적시타, 한유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

6회에만 6점을 내주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준 한화는 7회 김서현이 등판했다. 김서현은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6구 연속 직구만 던지며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반대로 조형우에게는 4구 연속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안상현도 슬라이더를 던져 초구 2루수 뜬공으로 잡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김서현의 호투로 대량실점 흐름은 멈췄지만 한화는 득점을 하지 못해 1-7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김서현은 지난 시즌 69경기(66이닝) 2승 4패 2홀드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로 활약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후반기 갑작스럽게 무너지면서 한화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후반기 부진의 흐름이 올해까지 이어진 김서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14경기(9⅔이닝)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17을 기록했다. 극심한 부진이 계속되자 7월 일본에 단기 유학을 갔다왔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김서현은 복귀 후 첫 경기 KIA전에서 ⅔이닝 2피안타 1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LG전에서는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이날 경기에서는 마침내 깔끔한 퍼펙트 피칭을 해냈다.
일본에서 그동안 꾸준히 지적받던 제구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한 김서현은 확실히 4사구는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다만 그와 함께 구속도 하락하면서 시속 160km에 달하던 강속구가 140km 후반대로 줄어들었다. 이날 경기 최고 구속도 148km에 머물렀다.
단점을 보완했지만 장점도 함께 잃어버린 김서현이 남은 시즌 제구력을 유지하면서 구속과 구위를 함께 끌어올린다면 한화 불펜진에 매우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서현이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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