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크리에이터 박위가 KTX 하차 중 발생한 낙상 사고 CCTV 영상을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당사자의 사과 이후에도 비난의 화살이 12년 전 불의의 사고 및 가족을 향한 조롱으로 번지고 있어 과도한 집단 가해, 무차별 맹공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박위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통해 KTX 하차 과정에서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장애인 이동권 및 안전교육 강화를 요청하겠다는 취지였으나, 선의로 도우려 했던 근무자들의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영향력이 큰 100만 채널에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책임 추궁을 한 태도가 과도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대중이 분노하는 포인트는 해당 영상을 유튜브라는 공개적인 플랫폼에 게시한 행위 자체가 컸다. 모자이크 처리가 되었다 할지라도 현장 관계자나 당사자들은 서로를 충분히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이 문제였던 것. 관계자는 "박위는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한 대형 채널의 소유자다. 그 곳에 특정 직원의 실수를 공론화하고 문제 삼은 것인데 당사자가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과 공포는 엄청났을 것"이라고 짚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위는 자신의 경솔함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현장에서 도와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셨던 근무자님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했고, 전달 방식이 미숙했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하고 문제의 영상 및 관련 콘텐츠를 즉시 비공개 처리했다. 예정되었던 강연과 토크콘서트 등 일정 역시 취소하며 자숙의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박위의 사과 이후에도 온라인상에서는 정당한 비판의 범주를 훨씬 넘어서는 맹목적인 비난과 온라인 집단가해가 이어지고 있어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2014년 박위가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던 12년 전 불의의 낙상 사고까지 재소환해 조롱성 댓글을 달고 있으며, 아내이자 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송지은의 개인 SNS 댓글창까지 악플로 도배되어 결국 폐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잘못된 처사에 대한 시청자들의 피드백과 책임 촉구는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위해 필수적이다. 현장 근무자에 대한 배려 부족과 성급했던 영상 공개 방식도 지적 당하기 충분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당사자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와 함께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과거의 아픔을 조롱하며 가족에게까지 화살을 돌리는 행동은 명백한 언어 폭력이자 선을 넘은 '마녀사냥'에 가깝다는 데는 많은 이들이 수긍하고 있다. 건설적 비판이 인격 모독으로 변질될 때, 사안의 본질과 사회적 대화의 기회는 사라지게 된다. 당사자의 진정성 있는 성찰을 지켜보되,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부정하는 지나친 맹목적 화살은 경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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