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대표 출신이자 유럽파로 활약했던 설기현이 이승우(28, 전북 현대)와 김현석 울산 HD 감독의 피치 위 충돌 사건을 두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전북은 지난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4라운드에서 울산을 1-0으로 꺾었다. 이전 3경기에서 승리가 없었지만, 중요한 '현대가 더비'에서 승리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경기 결과보다 더 주목받은 장면이 있었다. 바로 이승우와 김현석 감독의 정면 충돌. 전북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0분경 이승우가 어깨를 다쳐 교체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사진] '올스' 유튜브 채널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6/202608260943772565_6a8e46fa27087.png)
당시 이승우는 울산 수비수 서명관과 부딪힌 뒤 어깨가 탈구됐고,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면서 울산 팬들의 야유가 나왔고, 이승우도 관중석을 향해 맞대응했다. 이를 본 울산 벤치에서도 반응이 나왔고, 결국 김현석 감독과 이승우 사이에 거친 언쟁이 오가고 말았다.
![[사진] '올스' 유튜브 채널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6/202608260943772565_6a8e46fe5213b.png)
양측은 서로를 향해 격한 감정을 쏟아냈고, 양 팀 관계자들이 달려들어 떼어놓아야 했다. 고형진 주심은 이승우과 김현석 감독 둘 다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습관성 어깨 탈구를 겪고 있는 이승우는 경기 후 "아픈 건 괜찮다. 지난번에도 탈구됐다"라며 "나는 전북을 위해서 뛴다. 김현석 감독님은 울산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울산을 보호하는 입장이다. 나는 전북 선수로서 이기고 싶었다. 경기장에서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란 말을 하려고 온 게 아니다. 이기고 싶은 마음에 그랬다. 그게 축구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현석 감독은 말을 아꼈다. 그는 "따로 할 이야기는 없다. 내가 화난 건 다른 이유지만, 말씀은 안 드리겠다. 중계화면을 보면 나올 것이다. 언급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만 했다. 울산 팬들의 야유에 대한 이승우의 반응 때문에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 심판이 이승우를 두고 "원래 저런 애"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파장이 더 커졌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와 심판진은 이를 단호히 부인했다. 초유의 감독과 선수 간 충돌에 이어 진실공방까지 일어나고 있는 상황.
![[사진] '올스' 유튜브 채널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6/202608260943772565_6a8e4703463b5.png)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설기현도 해당 장면에 대한 자기 의견을 밝혔다. 그는 25일 유튜브 채널 '올스'에 공개된 '2026 HOT 다리 영표' 영상을 통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먼저 이영표가 "이승우 선수와 김현석 감독 사이에 약간의 충돌이 있었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자 설기현은 "TV로 봤을 때 굉장히 드문 케이스였다. 유럽에서도 굉장히 드물다"라며 놀랐다. 그는 현역 시절 안데를레흐트, 울버햄튼 원더러스, 레딩, 풀럼 등 벨기에와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어 설기현은 "상대 코치와 티격태격하는 건 봤는데 감독하고 하는 건 많지 않았다. 유럽에서도 흔한 일은 아니다"라며 "한국, 유럽을 떠나서 보기는 안 좋았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만, 그래도 뭔가 존중하는 부분은 좀 필요한 거 같다. 서로 배려하고 양보했을 때 더 멋있어 보인다. 그렇게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영표 역시 "유럽에서도 흔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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