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 시즌 첫 도움→합계 4-0' 셀틱, 설마 했던 5골 연속 실점 대참사...UCL 본선 티켓, 눈앞에서 날렸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26 16: 48

양현준(24, 셀틱)이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지만, 셀틱은 합계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무려 5골을 연달아 내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눈앞에서 놓쳤다.
셀틱은 26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의 라이페이센 아레나에서 열린 LASK와 2026-202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1-5로 패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을 3-0으로 이긴 셀틱은 이날 선제골까지 터뜨리며 1, 2차전 합계 4-0으로 달아났다. 이후 5골을 연속으로 허용해 합계 4-5로 역전패했다. 셀틱은 챔피언스리그 본선 대신 유로파리그에서 경쟁하게 됐고, LASK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발은 완벽했다. 선제골을 도운 주인공은 양현준이었다. 전반 21분 왼쪽 측면을 빠르게 파고든 양현준은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 컷백을 내줬다. 칼럼 맥그리거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LASK의 골망을 흔들었다. 양현준의 올 시즌 첫 공격 포인트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셀틱의 본선행은 사실상 확정된 것처럼 보였다. 합계 점수는 4-0이 됐고, 셀틱은 이후 3골을 내주더라도 다음 라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넉넉해 보였던 격차는 불과 80여 분 만에 모두 사라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SK는 전반 32분 모세스 우소르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들어 셀틱 수비는 더욱 크게 흔들렸다. 후반 3분 로베르트 류비치치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고, 후반 13분에는 새뮤얼 아데니란이 다시 한번 중거리포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합계 점수는 4-3까지 좁혀졌다.
셀틱은 교체 카드 5장을 연달아 꺼내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선발 출전한 양현준은 후반 18분 세바스티안 토우넥티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셀틱은 LASK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후반 45분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플로리안 플레커가 헤더로 골망을 가르며 합계 4-4를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지막에 웃은 팀도 LASK였다. 연장 후반 4분 아데니란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문을 열었다. LASK는 이후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셀틱은 남은 시간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합계 4골 차 우위를 안고 원정길에 올랐던 셀틱은 5골을 내리 내주며 믿기 어려운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후 영국 'BBC'는 "셀틱은 유럽대항전 역사상 최악의 밤 중 하나를 보냈다. 전반 21분 합계 4골 차로 앞섰고 전반 32분까지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완전한 붕괴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눈물을 흘리는 셀틱 팬들도 있었고, 완전히 충격에 빠진 팬들도 있었다. 이번 시즌도 유로파리그"라고 전했다.
선제골을 넣었던 주장 맥그리거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우리는 마땅히 받아야 할 결과를 얻었다. 경기 내내 소극적이었고, 경기장에 나가 승리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팬들과 구단에 사과한다. 우리가 패할 이유는 없었다. 모든 책임은 선수들에게도 있다. 다른 곳에서 변명거리를 찾아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틴 오닐 셀틱 감독은 "우리는 골을 넣었고 좋은 기회 두 번을 놓쳤다. 전반이 끝나기 전에 상대에게 다시 기회를 줬고, 후반에도 한 골을 더 내줬다. 그러자 상대가 거세게 밀고 들어왔다"라면서 "내 팀이고, 내 책임"이라고 밝혔다.
반면 구단 역사를 새로 쓴 LASK는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주장 사샤 호르바트는 "오늘 밤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다. 4골 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그런 정신력을 유지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면서 "이것이 축구의 기적이다. 모두가 축하하고 있다"라고 기뻐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