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 2개를 터뜨리며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2-2 대승을 거뒀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 상승세다.
삼성 타선은 12안타 2홈런을 몰아치며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최형우가 역대 최고령 만루홈런(42세8개월10일)을 달성했고 김영웅은 역대 21번째 1경기 만루홈런 2개 기록을 완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의 첫 번째 만루홈런은 1회부터 나왔다.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 박승규가 안타를 쳤고 김성윤과 구자욱이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최형우는 우완 선발투수 박준현의 초구 시속 152km 직구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1회부터 최형우의 만루홈런이 터지며 4회말까지 5-2로 앞서나간 삼성은 5회초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최형우와 디아즈가 연속안타를 때려낸 삼성은 류지혁의 희생번트에 좌완투수 정현우가 악송구를 하며 무사 만루가 됐다. 김영웅은 정현우의 6구 124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최형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만루 홈런 상황에서 원래 희생플라이를 치려고 했다. 가볍게 쳤는데 결과가 좋았다.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김영웅 역시 “그냥 갖다대지는 않되 삼진 먹지도 말자. 외야로만 보내면 1점이니까 외야 플라이 타구를 치자고 생각했다”며 가볍게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 팀이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 2개를 기록한 것은 KBO리그 역대 21번째, 삼성 구단 역대 네 번째다. 리그에서는 2024년 두산(양석환, 양의지) 이후 2년 만, 구단에서는 2023년(오재일, 김현준) 이후 3년 만이다. 키움은 구단 역대 최초로 1경기 만루홈런 2개를 허용했다.

삼성은 한 경기 만루홈런 2개를 넘어 3개를 칠 뻔했다. 6회 1사에서 류지혁이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영웅의 볼넷과 이재현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세혁이 6-4-3 병살타를 치면서 득점없이 공격이 끝났다.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 3개를 기록한 팀은 KBO리그 역사에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딱 한 번 달성된 진기록이다. 2011년 8월 26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가 오클랜드 애슬레티스를 상대로 만루홈런 3개(로빈슨 카노, 러셀 마틴, 커티스 그랜더슨)를 기록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록이다.
아쉽게 역대 최초 기록은 놓쳤지만 화끈한 타격으로 대승을 거둔 삼성은 오는 27일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리그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이 좋은 타격감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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