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흐름 되찾았다".
KIA 타이거즈 외인타자 헤럴드 카스트로가 생애 경기를 펼쳤다. 지난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투런홈런과 적시 2루타에 이어 쐐기 만루홈런까지 터트렸다. 5타수 3안타 7타점 맹활약이었다.
1회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3회 1사2루에서는 로드리게스의 151km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5-3으로 달아는 좌중간 2루타를 날렸다. 6-3으로 앞선 4회말 2사2루에서는 로드리게스의 스위퍼를 그대로 끌어당겨 우중간 125m짜리 투런포를 작렬해 승기를 잡았다.

7회말 다섯번째 타석이 압권이었다. 12-5로 앞선 가누데 1사 만루 밥상이 차려지자 이민석의 150km 직구를 통타해 120m짜리 우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만루포였다. 시즌 15호 홈런이었다. 만루홈런은 개인 첫 번째였다. 롯데가 11점까지 올리며 추격했기에 귀중한 한 방이었다. 첫 멀티홈런이기도 했다.

아울러 7타점은 개인 최다였다. 종전은 4타점이었다. 카스트로는 "어려운 경기였지만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남은 경기들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에서 값진 승리를 할 수 있어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특히 오늘은 2개의 홈런과 7타점을 기록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경기였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로드리게스의 공이 좋았기 때문에 실투를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3구째 스위퍼가 눈에 보이는 높이로 들어왔고, 잘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민석과의 승부에서는 1사 만루였기 때문에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기 위해 타석에 들어섰다. 결과를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배트를 돌렸던 게 만루홈런으로 이어졌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후반기 타격페이스가 좋았지만 지난 주말 키움과의 3연전부터 주춤했다. 전날까지 4경기에서 19타수 2안타에 그쳤다. 이날 시즌 최고의 하루를 보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2할7푼8리의 타자답게 슬럼프도 단기간에 회복한 것이다. 이날 활약덕택에 타율 3할3푼7리 59타점 48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946까지 끌어올렸다.

"최근 몇 경기에서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야구에는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지만,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내가 중심타선에서 안 좋은 흐름이 계속되면 안되기 때문에, 좋은 흐름을 되찾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다시 좋은 타격감을 회복한 것 같다"고 반가워했다.
팀의 순위경쟁을 이끌겠다는 각오도 단단히 보였다. "팀이 어려운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순위를 의식하면 급해지기 때문에 다른 팀들을 의식하진 않는다. 하지만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이고, 매 경기 최고의 집중력으로 임하겠다. 그러다보면 팀이 목표하는 최고의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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