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홈런 갯수에 욕심 생긴다".
KIA 타이거즈 홈런왕 후보 김도영(22)이 국민타자가 보유한 귀중한 홈런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9월6일까지 홈런 1개만 더하면 KBO리그 45년 역사상 최연소 40홈런의 주인공이 된다. 김도영은 더 나아가 한 시즌 50홈런을 너머 이승엽의 56홈런 기록도 도전할 수 있는 타자로 꼽히고 있다.

지난 26일 광주 롯데전에서 화끈한 한 방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0-1로 뒤진 1회말 테이블세터진이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어주자 우월 스리런홈런을 날렸다. 롯데 에이스 엘빈 로드리게스의 155Km 짜리 포심을 결대로 벼락처럼 밀어쳐서 115m짜리 아치를 그렸다.
자신의 2024시즌 38홈런을 넘어섰다. 올시즌 오른쪽으로 밀어서 넘어간 홈런은 이번이 네 번째이다. 그만큼 타격감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주자를 불러들였다. 4타점 3득점을 올려 39홈런 99득점 98타점을 기록했다. 40홈런 100득점 100타점도 기록할 태세이다.

김도영의 홈런페이스는 꾸준하다. 2024시즌에는 38홈런을 터트리고 포문이 열리지 않았다. 40홈런-40도루를 의식했기 때문이었다. 타석에서 조급함이 느껴졌다. 올해는 페이스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 "2024년 의식하면 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올해는 40홈런이 바로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최연소 40홈런에는 의미를 두지 않았다. "내 목표는 다 이루었다. 매년 성장하는게 목표였다. 올해 38개를 넘었다. 최연소 40홈런은 욕심이 없다, 계속 중요한 경기가 이어진다. 이기는 것만 생각하겠다. (아시안게임 기간중) 나 없을때 중요한 경기가 있어 좀 아쉽다"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오히려 레전드 이승엽의 한시즌 56홈런 비롯한 홈런 수에 관심을 표했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홈런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 40홈런도 실감 안나는데 50홈런까지는 전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다. 40홈런 치고 계속 평균적으로 나온다면 욕심이 생길 것이다. 이승엽 선배님은 더 대단한 기록을 갖고 계신다. 그 홈런 갯수에 더 욕심이 생긴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50홈런 이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유는 딱 하나였다. "지금의 능력치가 전부가 아니다"는 것이었다. 계속 성장과 진화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진화할 것인지도 아직은 모른다. 56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시즌이 찾아온다는 희망이다. 실제로 올해 144경기 기준으로 홈런페이스를 적용하면 50홈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홈런왕과 MVP는 아직은 장담하기 어렵다. LG 오스틴 딘이 홈런 부문에서 4개 차로 좁혀왔다. 남은 경기가 많고 아시안게임 출전기간중에 역전을 당할 수도 있다. MVP 경쟁도 마찬가지이다. 오스틴의 활약 여부가 변수이다. 그래서인지 " MVP는 받으면 좋지만 생각하지 않는다. 홈런왕은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못하면 다음에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