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전날 끝내기 역전패의 아픔을 뒤로 하고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맞아 총력전에 나선다. 수원에서 어떻게든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홈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2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4-5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6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한 선발 잭로그에 이어 타카다 타쿠로(1이닝 무실점)-김택연(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역할을 해냈으나 믿었던 마무리 이영하가 9회말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난조 속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투수가 됐다. 9회말 안타, 볼넷, 1루수 실책으로 처한 1사 만루에서 김현수에게 2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헌납했다.
28일 수원 KT전에 앞서 만난 두산 김원형 감독은 “뭐든지 완벽할 수는 없다. 그래도 내 입장에서는 우리 필승조 3명(타카다, 김택연, 이영하)이 10개 구단 중에 가장 강한 불펜이라고 생각한다”라며 “1점차는 어렵고 힘들다. 그래도 어제는 이영하가 막고 넘어가서 이겼으면 어땠을까 싶다. 영하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그렇게 됐다. 오늘은 오늘대로 준비를 하고, 어제에 사로잡히면 안 된다”라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불펜 투수들이 좋은 건 어제 실패했더라도 오늘 경기에 나가 성공하면 어제 경기가 머릿속에서 그나마 지워진다. 자꾸 실패가 반복이 되면 경기 출전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두려움도 생기는데 우리 불펜 투수들은 그런 부분을 계속 이겨내고 있다.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지난 2경기 모두 KT에 근소한 리드를 잡으며 연이틀 필승조를 소진했다. 타카다, 김택연, 이영하가 이날도 마운드에 오르면 3연투가 된다. 그러나 3위를 위해선 이 또한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김원형 감독은 “난 쉬게 해주고 싶은데 선수들이 괜찮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틀 동안 투구수가 많았던 김택연은 휴식하고, 타카다, 이영하는 상황이 되면 준비한다”라고 플랜을 전했다.

두산은 전날 이영하의 난조 이전에 실책이 무려 3개나 발생하며 역전패를 자초했다. 3회말 안재석, 박찬호가 송구 실책, 9회말 박지훈이 포구 실책이 범했다. 두산은 최근 잦은 실책 속 10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90실책 고지에 올라섰고, 제법 오랫동안 팀 실책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라고 한숨을 쉬며 “실책이 어제 경기에서 일시적으로 나왔으면 ‘수비도 그런 날이 있구나’라며 넘어갈 수 있는데 최근 경기에서 그런 모습이 자꾸 나오고 있다. 선수들이 더 집중해주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두산은 KT 선발 고영표 상대 정수빈(중견수) 안재석(3루수) 박준순(2루수) 양의지(지명타자) 김민석(좌익수) 유니오 세베리노(1루수) 박찬호(유격수) 조수행(우익수) 윤준호(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승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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