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리그 1위 KT 위즈와의 3연전을 기대했다.
삼성은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5-2 대승을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6월 27일 리그 2위로 올라선 이후 단 한 번도 2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는 삼성은 최근 연승가도를 달리며 1위 KT를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타선이 무려 20안타 1홈런을 몰아치며 대승을 거두고 기세를 올렸다. 선발투수 원태인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KT도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삼성의 추격을 계속해서 뿌리치고 있다. 1위 KT(66승 3무 42패 승률 .611)과 2위 삼성(67승 3무 44패 승률 .604)의 격차는 0.5게임차에 불과하다.
시즌 7승을 수확한 원태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KT가 이겼나요?”라고 물었다. KT가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는 말에 탄식을 하며 웃은 원태인은 “어제도 선발 전날이라 먼저 들어가서 경기 분석을 마치고 수원 경기를 봤다. 내가 딱 보기 시작하니까 역전을 하더라”면서 “오늘도 등판을 마치고 수원 경기를 봤다. 서로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만나니까 오히려 팬분들께서는 더 재밌는 시리즈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과 KT는 현재 무승부가 3무로 같다. 이대로 시즌이 흘러간다면 두 팀이 타이브레이크를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두 팀은 지금까지 KBO리그 역사상 유일무이한 1위 타이브레이크를 한 팀들이다. 2021년 타이브레이크에서 맞붙었고 원태인도 선발투수로 나서 호투했지만 윌리엄 쿠에바스가 투혼을 발휘한 KT가 승리했고 결국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원태인은 “아무래도 내가 타이브레이크에서 던진 기억이 있기 때문에 마음 아팠던 기억이 더 좋은 자극이 되는 것 같다. 그 때 있었던 형들도 있어서 다들 동기부여가 된다. 지금 우리가 쫓아가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승수를 잘 쌓으면 한 번쯤은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대구에는 오는 28일 비 예보가 있다. 상황에 따라 우천취소가 되면 시즌 최종전 이후 KT와의 경기가 타이브레이크처럼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원태인은 “내일 비가 온다고 하더라. 만약에 취소되면 타이브레이크처럼 될 수도 있는데 우리도 그렇고 KT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빨리 우리가 순위를 뒤집어서 마음 편하게 지키는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나는 할 수 있는게 없지만 응원을 열심히 하겠다”라며 KT 3연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랐다.
삼성 박진만 감독 역시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경기 중에도 조용히 KT 경기를 확인한다. KT 3연전이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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