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형 위해 좋은 흐름 만들겠다".
KIA 타이거즈 좌완 승리조 곽도규(21)는 마무리 이의리의 절친한 후배이다. 올해 재활을 마치고 복귀해 맹활약을 펼치다 내전근 부상으로 7월 말 이탈했다. 당시 이의리는 중간에서 뛰다 선발 복귀가 확정된 시점이었다. 곽도규가 이탈하자 이의리는 그대로 불펜에서 뛰었다. 마무리로 승격해 무시무시한 능력을 발휘했다. 결과적으로 158km 마무리를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
곽도규는 한 달간의 재활을 마치고 지난 26일 롯데전에 앞서 1군에 복귀했다. 9회초 등판해 세 타자를 깔끔하게 퍼펙트로 막고 복귀등판을 마쳤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특유의 좌승사자의 본능을 앞세워 롯데의 좌타자 3명을 제압했다. 향후 순위싸움에서 기대하는 바로 그 모습이었다. KIA의 약점이었던 좌완 셋업맨의 퍼즐을 채웠다.

"예상보다 빨리 좋은 몸으로 복귀했다. 아직 밸런스와 매커니즘이 좋지는 않지만 경기에서 타자와 승부에 집중해 최선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구속이 조금 낮았는데 오랜만에 등판한 영향이다. 원래 나오던 스피드는 돌아올 것이다. 신체적으로 보강 운동에 힘을 기울였다. 인바디 결과를 보니 몸이 더 나아진 것 같다"며 소감과 자신감을 밝혔다.

특히 이의리와 뒷문을 함께 막게 됐다. 이의리의 선발복귀 하지 않고 마무리로 복무한다. 막강한 구위로 상위권 순위경쟁과 포스트시즌까지 마무리를 맡는다. 곽도규는 마무리 이의리앞에서 좌타자들을 정리하는 필승조로 함께했다. 최지민 김범수 등 좌완 불펜이 너무나 약했기에 곽도규의 복귀는 큰 힘이 된다.
"(부상으로 빠질 때) 의리형이 '니가 나를 불펜에 잡았다'고 말했다. 이제 마무리랑 중간으로 만날 줄 몰랐다. 이제부터 둘이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 의리형도 마무리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 의리형이 마무리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좋은 흐름 만들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곽도규는 좌타자들을 상대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우타자도 곧잘 정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부상 당하기전에는 마무리급 활약을 펼친 이유였다. 그래서 이의리가 마무리로 던지지만 상황에 따라 곽도규도 마무리로도 나설 수도 있다. 그럼에도 "마무리 로망은 없다. 이기고 있을때 던지면 행복하다"며 말했다.


특히 복귀전에서 포수 주효상과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포수에게 무언가 전달하는 제스쳐를 취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대해 "저는 투심의 피치 터널을 그릴때 높은 존으로 투구를 한다. 태군 선배님과 준수형과는 여러번 맞춰왔는데 효상이 형은 낮게 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확실하게 정하고 가려고 그렇게 동작으로 표현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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