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올해만 걱정이 아닐 수 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잠시 타격감이 주춤했던 NC 다이노스 주전 유격수이자,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 김주원이 개인 최다 타이인 5안타를 기록했다.
김주원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5안타 1안타 3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잠시 주춤했던 김주원이었다. 7월과 8월, 한 여름에 들어서면서 숨고르기가 길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5안타로 감을 조율하면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계기를 찾게 됐다.
NC에서는 오는 9월 열리는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김주원 한 명만 뽑혔다. 다른 구단들처럼 2~3명씩 주전급 자원들이 이탈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팀의 주전 유격수이자 리드오프로서 김주원이 차지하는 존재감이 엄청나기에 이탈의 여파는 작지 않을 수 있다.

5강의 마지막 희망을 키워나가고 있는 NC인데 108경기 타율 2할9푼8리(423타수 126안타) 15홈런 50타점 74득점 29도루 OPS .828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5.16(스탯티즈 기준)으로 팀 내 1위를 찍고 있는 김주원의 공백은 타격이 크다.
NC는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경기를 치렀다. 109경기를 치렀다. 35경기가 남았다. 대표팀은 오는 14일에 소집이 된다. 결승전은 27일 열린다. 이튿날 28일 귀국할 계획이다. 2주 가량 팀을 떠난다. NC는 가장 적은 경기를 치렀기에 김주원이 없는 2주 가량 다른 팀들보다 더 많은 12경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NC의 걱정은 당장 올해가 끝이 아닐 수도 있다. 만약 김주원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김주원의 해외 무대 도전 자격 시점이 앞당겨지기 때문. 김주원은 올해까지 FA 등록일수 5시즌을 채웠다(1시즌 145일 기준). 2021년 신인 시즌 92일을 기록했지만 2022년 147일, 2023년 200일, 2024년 193일, 2025년 197일 등 4시즌을 채웠고 올해 153일 동안 1군에 등록됐다.

김주원은 2023년 아시안게임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뽑히면서 FA 등록일수 혜택을 받았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금메달 병역 특례로 등록일수 혜택은 없었지만, 2023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참가로 10일, 2023년 WBSC 프리미어12 대회 참가로 10일, 총 20일의 FA 등록일수를 추가로 얻었다.
여기에 2026시즌을 앞두고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8강에 오르면서 20일의 추가 혜택을 받았다(참가 10일, 8강 10일). 여기에 또 한 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면, 이번에는 FA 등록일수 혜택이 추가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총 25일의 혜택이 주어진다(참가 10일, 우승 15일).
국가대표로 얻은 FA 등록일수는 선수가 원하는 시기에 활용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다고 가정하면, 김주원이 얻는 등록일수는 65일. 여기에 2021년 등록일수 92일을 더하면 157일로 1시즌을 채운다. 총 6시즌이 완성된다.
이러면 김주원이 2027년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경우, 등록일수 7시즌을 채우면서 포스팅시스템으로 해외 무대 도전 자격을 얻게 된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던 김주원으로서는 그 시기가 1년 앞으로 당겨지게 된다. NC로서는 김주원 공백을 예상보다 더 빠르게 맞이할 수도 있다.

이미 김주원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레이더망에 걸려있다. 현 시점에서 김도영(KIA)과 함께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창원까지도 스카우트들이 내려와서 김주원의 활약상을 지켜본다. 지난 27일 5안타를 기록한 날,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이 모습을 지켜봤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