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인해 역대급 선발 매치업이 성사됐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이날 오후 3시반 무렵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오후 4~5시에는 빗줄기가 굵어져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후 7시쯤 그친다는 예보였다. 하지만 외야 워닝트랙에 물웅덩이가 생기고 내외야 잔디는 많은 양의 물이 고여 선수들이 뛰다가 부상을 당할 우려가 있다.

김시진 KBO 경기운영위원은 종합적으로 판단해 오후 5시40분쯤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를 결정했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예비일인 9월 10일로 재편성됐다.
이로 인해 29일 키움-두산 경기에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파이어볼러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안우진(키움)과 곽빈(두산)이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2018년 프로 입단 동기인 안우진과 곽빈의 선발 맞대결은 정규시즌에서 아직 한 번도 없었다. 첫 대결이 성사됐다.
포스트시즌에선 2021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안우진과 곽빈이 맞대결을 했다. 당시 안우진은 6⅓이닝 2실점, 곽빈은 4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나란히 승패없이 물러났다. 경기는 키움이 7-4로 승리했다.

올 시즌 안우진은 18경기에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제대를 앞두고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아 올 시즌 복귀가 늦어졌다. 지난 4월 3년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렀고, 5월부터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름값에 비해 승수가 아쉽지만, 재활을 하느라 정상적으로 시즌 준비를 하지 못했다. 150km 후반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는 리그 최고로 손색이 없다. 안우진은 지난 22일 고척 KIA전에서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곽빈은 올 시즌 23경기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3를 기록 중이다. 지난 23일 롯데전에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9km, 평균 153km를 찍었다.
곽빈은 이전부터 안우진과 비교하면, 안우진이 한 수 위라고 말해왔다. 올해 성적과 투구 내용을 보면 곽빈도 안우진에 밀리지 않을 정도다. 세기의 맞대결이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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